▶ 미리 보는 2028 LA 하계올림픽
▶ 개막식 열릴 소파이 스테디엄·콜러시엄 등 기존 80여 곳 시설 활용 ‘경제 올림픽’
▶‘차 없는 올림픽’ 천명… 에어택시도 운행
지난 11일 2024년 파리 올림픽 폐막식에서 캐런 배스 LA시장이 안 이달고 파리 시장으로부터 오륜기를 이양받음에 따라 2028년 LA 하계올림픽을 향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1932년과 1984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했던 천사의 도시 LA는 파리와 런던에 이어 총 3번의 올림픽을 개최하는 전 세계 세 번째 도시이자 미국내 첫 번째 도시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LA 하계올림픽에서는 비보이와 비걸들의 경연장이었던 브레이킹 등 일부 종목이 빠지는 대신 야구와 소프트볼, 크리켓, 스쿼시, 라크로스 등 5개 종목이 추가된다. 또 올림픽 기간 동안 800여개의 다양한 스포츠 관련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2028 LA 하계올림픽 조직위원회(LA28)에 따르면 오는 2028년 7월14일부터 7월30일까지 17일간 열릴 LA 하계올림픽을 4년 앞두고 이미 대부분의 경기장 시설이 확정된 상태다. LA 올림픽은 신규 경기장이 추가 건설되지 않고 50여개 종목이 현존하는 80곳 이상 시설에서 치러져 ‘경제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NFL 풋볼 LA 램스와 LA 차저스 홈구장인 소파이 스테디엄은 3만8,000석의 관중석을 갖춘 올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영 경기장으로 깜짝 변신한다. LA 올림픽 개막식도 소파이 스테디엄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1984년 LA 올림픽 주경기장이었던 LA 메모리얼 콜러시엄은 최근 대대적인 개보수를 마치고 올림픽 역사상 유일하게 3번의 육상 경기를 개최하는 경기장이 된다. 이 경기장은 1932년과 1984년 LA 올림픽에서도 육상 경기장으로 사용된 바 있다.
다이빙 경기는 1932년 LA 올림픽에서 수중 경기를 개최했던 LA 스위밍 스테디엄에서 96년만에 다시 열리게 된다. 이번 달에 개장하는 LA 클리퍼스 홈구장 인튜이트 돔 아레나에서는 농구 경기가 열려 전세계 농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샌퍼낸도 밸리에서는 세펄베다 베이슨을 중심으로 사이클 BMX, 스케이트보드, 양궁 경기가 개최돼 지역 사회에 올림픽의 열기를 전하게 된다.
한편 캐런 배스 LA시장은 2028년 LA 올림픽을 ‘차 없는 올림픽’(car-free Olympics)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배스 시장은 기업들의 협조를 받아 올림픽 기간 중 재택근무를 유도하는 한편, 미 전국에서 3,000여대의 버스를 빌려 관중들을 각 경기장으로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LA 관광청도 손님 맞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A 도심의 색다른 스포츠 경험을 원하는 방문객들을 위해 ‘3일간 둘러보는 LA 스포츠 명소’와 ‘스포츠 팬을 위한 LA 미식투어 3일 일정표’ 등 맞춤 일정표를 준비했다. 이 밖에도, LA의 신규 관광시설 및 다양한 액티비티를 명명하는 ‘LA 2.0’을 선보이며, 새로운 세대의 LA를 홍보 중이다. 그런가 하면 LA 올림픽을 앞두고 하늘을 나는 택시가 현실화 된다. 에어택시 eVTOL의 개발사인 아처 애비이에션은 자동차로 1~2시간이 걸리는 여행을 10~20분 안에 완료할 수 있도록 LA국제공항, 오렌지카운티, 샌타모니카, 할리웃, 버뱅크, 롱비치, USC 등 LA 곳곳에 에어택시가 이착륙할 수 있는 수직 공항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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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