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위한 나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민주당이 트럼프 이기는 것”
▶ 공화 ‘대통령직 수행도 부적합’ 공세에 “심각한 건강 문제없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고령 논란으로 재선 도전을 포기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민주주의가 작동한다는 것을 증명한 대통령으로 평가되고 싶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영된 CBS와의 인터뷰에서 "역사가 대통령 바이든을 어떻게 기억하길 바라느냐'는 질문에 "그것(민주주의)은 우리를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나게 했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 회복을 이뤄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 저는 미국의 영혼을 회복하고 하향식이 아닌 상향식 경제를 구축하고 국가를 통합하는 세 가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당시 누구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나 우리는 해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21일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바이든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사퇴 이유를 묻는 말에는 "상·하원의 많은 민주당 동료가 내가 선거에서 그들에게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만약 내가 대선에 계속 남아 있을 경우 그것이 화두가 될 것인데 그것은 진짜 방해(distraction)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미국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우리가 반드시 도널드 트럼프를 이겨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만약 그가 대선에서 이긴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면서 "그는 미국 안보에 진정한 위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 역사의 변곡점에 있다"면서 "우리가 3~4년간 내리는 결정은 향후 60년간의 모습을 결정할 것이다. 민주주의가 핵심(key)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시 보수 대법관을 대거 임명하면서 보수 우위로 재편된 연방 대법원에 대해 "엉망이다"라면서 "그래서 제가 (대법관의) 임기를 18년으로 제한할 것을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평화적 정권 이양이 가능하다고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가 (대선에) 질 경우에 나는 전혀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대해 "나는 수십년간 그를 알았다"면서 "그는 훌륭하고 진짜 똑똑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인 해리스 및 월즈 조합에 대해 "정말 좋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조시 셔피로 주지사를 거론하면서 "나와 그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선거 운동을 함께 할 것이며 나는 다른 주에서도 할 것"이라면서 "나는 해리스가 가장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어떤 것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 논란에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이후 공화당에서 대통령직 수행에 부적합하다는 비판이 나온 것과 관련, 고령 논란에 불을 지핀 6월 말 TV토론에 대해 "나는 아팠기 때문에 그날 정말 나쁜 하루를 보냈다"면서 "그러나 내게는 심각한 (건강)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과 관련, "여전히 가능하다"면서 "나와 내 팀 전체는 문자 그대로 매일매일 전쟁이 역내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