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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미 경제… 초박빙 대선판 ‘변수’

2024-08-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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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해리스도 책임”
▶해리스는 경기 침체론 경계

▶ 향후 3개월 경제지표 관건
▶연준 금리인상 여부 변수

흔들리는 미 경제… 초박빙 대선판 ‘변수’

도너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로이터]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대선판에 불안한 경제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경기 침체 공포와 이로 인한 주식시장 폭락으로 경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걱정이 커지면서 표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바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실정론을 제기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다.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구원 등판한 해리스 부통령의 맹추격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경기 비관론을 경계하며 유권자들에게 낙관론을 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 뉴욕증시가 폭락하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유권자들은 선택할 수 있다. 트럼프의 번영이냐, 카멀라의 붕괴(crash)와 2024년 대공황이냐”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주식시장이 붕괴하고 있고, 고용 숫자는 끔찍하며, 우리는 3차 세계대전을 향해 가고 있는데 역사상 가장 무능한 지도자 두 명을 갖고 있다. 좋지 않다”고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슨 부통령을 정조준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경제의 어려움을 다룬 최근 TV 뉴스 보도를 강조하는 영상을 재빨리 만들어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드노믹스’의 경제 성과를 선전하는 영상과 나란히 배치, 선거 운동에 활용하고 있다.

미카 로버츠 공화당 여론조사원은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는 해리스의 선거 운동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그녀의 허니문 기간이 급작스럽게 끝나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을 놓고 해리스 부통령과 초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지만 경제 문제는 우위에 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WSJ의 여론조사에서 경제를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후보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았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40%에 머물렀다.

이는 대선에 뛰어든 지 보름여밖에 안 된 해리스 부통령이 경제 문제에 대한 선거 전략을 어떻게 짤지에 대한 고민을 깊게 만들 것으로 관측된다. 대선을 3개월 앞두고 유권자들의 불안 심리를 단기간에 진정시킬 뾰족한 수단이 없어서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대선 전 마지막으로 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MOC)에서 기준금리를 낮추면 해리스 부통령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을 적절히 통제하면서 국민들의 차입 비용을 낮추는 등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증시의 장기 침체나 고무적인 경제 지표 발표 등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 선거를 앞두고 일부 유권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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