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국무 “이란과 이스라엘에 ‘전쟁 확대 안 된다’ 메시지 직접 전달”
▶ 美국방 “미군에 대한 공격 용인 않을 것…중동지역 군사태세 강화”
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고 정치지도자로 새로 선출한 야히야 신와르를 향해 이스라엘과 휴전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6일 매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 열린 미·호주 외교·국방 장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중동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외교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를 두고 역내 협력국들과 대화한 결과 "누구도 이 전쟁을 확대해서는 안 된다"는 게 모두의 일치된 의견이라면서 그런 메시지를 이란과 이스라엘에 직접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집트와 카타르의 중재로 진행 중인 휴전 협상에 대해 "협상은 최종 단계에 도달했고 우리는 매우 매우 곧 결승선을 넘을 수 있다고 굳건히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협상이 "가자지구의 전쟁을 끝내고 지역을 진정시킬 유일한 길"이라면서 모든 당사자가 협상의 최대한 신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하마스가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 공격을 주도한 야히야 신와르를 최고 정치지도자로 선출한 게 협상에 미칠 영향에 대해 "그는 휴전 협상 타결과 관련해 주요 결정권자였고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도움이 절실한 수많은 팔레스타인을 분명히 도울 휴전을 추진할지에 대한 결정은 정말 그에게 달려 있다"면서 "지금이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전날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의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가 로켓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 "미국은 역내 우리 병력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어떻게 행동할지 추측하지 않겠다면서도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