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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년만의 한인타운 새 공원… 주민 위한 공간될 것”

2024-08-06 (화)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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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오피코 도서관 미니공원
▶2허트 시의원 착공식 열어

▶ 2,700만 달러 예산 투입
▶2026년 초 완공 목표 공사

“100여년만의 한인타운 새 공원… 주민 위한 공간될 것”

5일 LA 한인타운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 주차장에서 열린 미니공원 착공식에서 헤더 허트(오른쪽 세 번째) 시의원, 지미 김(맨 왼쪽) LA시 공원국장, 제임스 안(맨 오른쪽) LA 한인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한복판 7가와 옥스포드 애비뉴에 위치한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 주차장을 주민들을 위한 미니공원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 공사가 5일 마침내 시작됐다. 공식 추진된 지 약 9년만으로, 빠르면 2026년 초에 완공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난 5일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 주차장(694 S. Oxford Ave. LA)에서 1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착공식이 진행됐다. 이날 착공식에는 관할지인 LA 시의회 10지구의 헤더 허트 시의원 주도로 한인 지미 김 LA시 공원국장, 존 F. 사보 LA공공도서관장, 발레리 린 쇼 LA 도서관위원장,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 등이 참석해 첫 삽을 뜨며 한인타운 미니공원 착공을 축하했다.

앞서 설계 건축사인 JFAK 측은 완공까지 이르면 18개월 늦으면 21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예상대로라면 이르면 2026년 초에 완공되는 셈이다.


이날 착공식에서 허트 시의원은 한인타운에 새 공원 조성은 100년 이상 만이라면서 새로운 녹지를 지역사회에 가져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역 환경과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여가시설을 갖춘 지역사회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 사보 LA 공공도서관장은 “공원에서는 다양한 도서관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모든 이들을 환영하는 활기찬 여가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약 2만6,000스퀘어피트의 기존 피오피코 도서관 지상 주차장 부지에 다목적 공공행사 공간, 놀이터, 그늘 쉼터, 피트니스 공간, 산책로, 벤치, 테이블 등이 있는 미니 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지상 주차장이 없어지는 대신 해당 부지 지하에 주차장을 새로 건설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지하 주차장은 차량 50대 정도를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질 예정이다. 피오피코 도서관은 지난 1923년 문을 열었다.

허트 시의원실에 따르면 이번 미니공원 프로젝트의 총 공사비용은 약 2,700만 달러다. 이 프로젝트는 LA시가 지난 2015년부터 공식 추진했던 사업이다. 한인타운에 녹지가 크게 부족하다는 여론을 수렴해 당시 10지구 관할 시의원이지 시의장이었던 허브 웨슨이 발의했다. 그러나 시의회 논의 및 자금 확보 지연과 코로나19 사태, 시의원 공석,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 등 다양한 요인으로 진행이 미뤄져 오다 이날 마침내 착공에 들어간 것이다.

한편 노숙자 및 치안 문제와 관련해 지미 김 공원국장은 “우리(시정부)가 기본적인 공원 관리에도 신경써야 겠지만, 지역사회 행사들도 이곳에서 많이 개최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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