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진 3관왕*임시현 3관왕***양지인은 사격 세 번째 금메달
▶ 펜싱 사브르 단체전 첫 은메달***유도 단체전서도 동메달 수확
한국 양궁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5개 싹쓸이의 대업을 달성했다.
김우진(청주시청)은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슛오프 접전 끝에 6-5(27-29 28-24 27-29 29-27 30-30 <10+-10>)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앞서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혼성전),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양궁은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양궁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쓸어 담았다.
'최강' 한국 양궁이 올림픽 금메달을 독식한 건 금메달 4개가 걸려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다.
2021년 도쿄 대회에 혼성전이 도입되면서 양궁 금메달이 5개로 늘어났으며, 한국은 도쿄에서는 남자 개인전 금메달 한 개를 놓친 바 있다.
남자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김우진은 이날 우승으로 도쿄 대회 안산(광주은행), 이번 대회 임시현(한국체대)에 이어 사상 3번째 올림픽 양궁 3관왕에 등극했다. 남자 선수만으로 한정하면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이다.
통산 5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김우진은 동·하계를 통틀어 역대 최다 금메달을 따낸 한국 올림피언으로 우뚝 섰다.
앞서 4개씩을 따낸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을 뛰어넘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도 뜻깊은 10번째 금메달이다.
준결승에서 김우진에게 진 이우석(코오롱)은 3위 결정전에서 플로리안 운루(독일)를 물리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시현은 전날 파리 앵발리드에서 이어진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남수현(순천시청)과 집안싸움을 벌여 7-3(29-29 29-26 30-27 29-30 28-26)으로 승리하고 단체전, 혼성전에 이어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 도쿄 올림픽의 안산(광주은행)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한국 양궁의 3관왕을 달성한 임시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메이저 국제종합대회 2회 연속 3관왕에 올라 자신의 시대를 화려하게 열었다.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남수현은 개인전 은메달을 추가했다.
4강에서 임시현에게 결승행 티켓을 내준 전훈영(인천시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해 4위에 머물렀다.
이날 양지인(21·한국체대)이 이번 대회 사격에서만 3번째 금메달을 한국에 선사했고, 양지인의 동갑내기 임시현(한국체대)은 한국 선수단 첫 양궁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양지인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25m 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사격은 여자 공기권총 10m의 오예진(IBK기업은행), 여자 공기소총 10m의 반효진(대구체고), 양지인을 앞세워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수확해, 2012년 런던 대회 때와 같은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다.
윤지수(31), 전하영(22·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세빈(23·전남도청), 전은혜(27·인천광역시 중구청)로 구성된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42-45로 져 은메달을 따냈다.
사브르 여자 대표팀은 2020 도쿄 대회 단체전 동메달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한국 펜싱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수확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 유도도 혼성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남자 3명, 여자 3명이 출전해 먼저 4승을 거두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혼성 단체전에서 우리나라는 2020 도쿄 대회 이 종목 동메달 팀인 독일을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이겨 시상대의 마지막 자리를 채웠다.
유도 대표팀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고 귀국한다.
탁구의 신유빈(20·대한항공)은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벌어진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하야타 히나에게 2-4(11-9 11-13 10-12 7-11 12-10 7-11)로 역전패 해 두 번째 동메달을 아쉽게 놓쳤다.
임종훈(27·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낸 신유빈은 이제 단체전에서 또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배드민턴의 마지막 희망 안세영(삼성생명)은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체력으로 거세게 몰아붙여 2-1(15-21 21-17 21-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한국 여자 선수가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에 오른 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래 28년 만이다.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을 확보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4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8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를 2-1(11-21 21-13 21-16)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선수가 올림픽 결승전에 오른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28년 만이다.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 나선 2020 도쿄 대회 동메달리스트 여서정(제천시청)은 경기 직전에 오른쪽 어깨를 다치고도 출전을 강행하는 투혼을 펼쳐 7위에 올랐다.
남자 안마의 허웅(제천시청)은 경험 부족으로 결선에서 7위에 머물렀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덴마크에 20-28로 크게 져 조별리그 성적 1승 4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애초 목표로 내건 5개의 배에 육박하는 금메달 10개와 은메달 7개, 동메달 7개를 수집해 종합 순위 6위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