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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놀라운 승리 거둘 것”

2024-07-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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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격 딛고 3번째 대권도전 출정

▶ 대선 후보수락 연설서 통합 메시지

트럼프 “놀라운 승리 거둘 것”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18일 후보수락 연설을 끝낸후 무대에 오른 가족들및 부통령 후보 밴스 상원의원 부부들과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로이터>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의 생애 3번째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하고 백악관 탈환을 위한 장정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최종일인 이날 밤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전당대회장)을 가득 메운 당원들 앞에서 "미국의 절반이 아닌 미국 전체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면서 "믿음과 헌신을 가지고 여러분의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을 자랑스럽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유세 중 당한 총격으로 생사의 위기를 넘긴 지 닷새만에 대중 앞에 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오늘 저녁 자신감과 힘, 희망의 메시지를 가지고 여러분 앞에 섰다"며 "4개월 후, 우리는 (대선에서) 놀라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총격으로 다친 오른쪽 귀에 거즈를 붙인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4년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모든 인종, 종교, 피부색, 신조를 가진 시민들을 위한 안전과 번영, 자유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불화와 분열은 반드시 치유되어야 한다. 그것을 빨리 치유해야 한다"고 밝힌 뒤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하나의 운명과 공유된 운명에 함께 묶여 있고, 함께 흥하거나 함께 망한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연설에 앞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초 후보 수락 연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할 예정이었으나 총격 사건 이후 내용을 대폭 수정해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그는 여전히 연설 중에 "당신이 미국 역사에서 10명의 최악 대통령을 꼽고 그들을 다 합해도 바이든이 끼친 해악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정책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선명하게 내세웠다.

그는 "우리는 자동차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며 신속하게 가져올 것"이라며 중국에 대해 "우리에게 동의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동차마다 약 100%에서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취임 첫날 전기차 확대 정책을 폐지하는 동시에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의 시추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적 흐름과 엇박자를 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이 와서 우리 일자리를 뺏어가고 우리나라를 약탈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제품을 팔려면) 미국에서만 만들어라"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대만, 한국, 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무력 충돌의 망령이 커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현 정부(바이든 행정부)가 야기한 모든 국제 위기를 종식"하고 "세계에서 평화와 안정, 화합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집권 1기때 3차례 만났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잘 지냈다고 소개한 뒤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하고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우리가 재집권하면 나는 그와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취임 첫날 남부 국경을 봉쇄해 불법 입국자들의 미국행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3회 연속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를 거머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과 함께 출마하는 11월5일 대선을 통해 4년만의 백악관 복귀를 노린다.

그는 지난 1일 연방대법원이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행위에 대한 형사 면책 특권을 넓게 인정하는 결정을 함에 따라 최대 고민이던 '사법 리스크'까지 거의 넘어섰다.

이어 주말인 지난 13일 유세장 피격 사건 이후 당 내부가 자신을 중심으로 강하게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11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여부를 둘러싼 민주당의 내홍등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실패한 지난 2020년 대선 때보다 승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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