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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폭로’ 박주호 “정상 절차였다면 이런 문제 없었을 것”

2024-07-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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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선임 절차 비판 후 열흘 만에 공식 석상에

▶ “공정성·투명성 없었다”

‘축구협회 폭로’ 박주호 “정상 절차였다면 이런 문제 없었을 것”

박주호 해설위원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했던 박주호(사진ㆍ연합) 축구 해설위원이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며 홍명보호의 앞날 역시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호 해설위원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진행된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공정성 등 모든 면에서 정상이었다면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앞으로 행보를 지켜보면서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감독 업무를 공식 시작한 홍명보 감독은 지난 15일 해외파 코치진 선임을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올랐고, 이번 주중 영국 런던에서 손흥민(토트넘)을 만날 예정이다.

홍명보호가 이미 돛을 올린 만큼, 대표팀 운영과 성적 등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사후 ‘관리 작업’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박 위원은 지난 8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 전력강화위원회를 비판하는 영상을 올렸다.

일부 위원이 외국인 감독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반대 의사를 드러내고 홍명보 감독을 임명하자는 식으로 회의 분위기가 흘러갔으며, 지난 3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황선홍 당시 23세 이하(U-23)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세우는 과정 역시 별다른 논의 없이 투표로 결론이 정해졌다고 주장했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박 위원은 제시 마쉬 캐나다 대표팀 감독, 다비드 바그너 감독, 구스타보 포예트 감독 등 외국인 후보에 힘을 실었다.

영상 게재 후 열흘 만에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선 박 위원은 “(전강위) 안에서 있었던 5개월 동안의 이야기를 전하는 게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었다”고 폭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공정성과 투명성도 보장되지 않았다. 여러가지로 복잡한 상황이었다”고 비판한 뒤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가 비밀유지서약을 어겼다며 자신에 대한 법적 대응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협회 관계자로부터는 연락이 오긴 했지만, 공식적인 연락은 없었다”고 전했다.

박 위원의 영상 폭로 이후 이영표, 박지성 등 한국 축구 레전드들도 축구협회 비판에 가세한 데 대해서는 “모두가 저와 똑같은 마음이지 않나 생각한다. 다 개인적인 생각에서 나오는 얘기지만,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좀 더 체계적으로 변화한다면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구가 될 것”이라고 협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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