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 /사진제공=어도어
올 상반기 모회사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의 갈등이 심각했고 이는 뉴진스의 컴백 직전까지 이어졌다. 그러다 보니 이번 컴백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듯 싶었으나, 걱정과 우려를 보란 듯이 깨버렸다. 사실 뉴진스에게 10개월 공백, 회사 갈등 등 외부 요인은 중요하지 않았다. 오롯이 음악으로 대결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돔 팬미팅을 넘기고 월드 투어를 앞둔 지금, 뉴진스는 또 한번 신드롬을 일으켰다.
뉴진스는 지난 5월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와 6월 일본 데뷔 앨범 '슈퍼내추럴'(Supernatural)을 발매했다. 지난해 7월 두 번째 EP앨범 '겟 업' 활동 이후 10개월 만에 돌아온 뉴진스는 뉴 잭 스윙, 저지클럽 등 새롭게 시도하는 장르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하우 스위트'와 선공개곡 '버블 검'(Bubble gum)이 수록돼 있으며 일본 데뷔 앨범 '슈퍼내추럴'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슈퍼내추럴'을 비롯해 '라이트 나우'(Right now)가 수록돼 있다.
뉴진스가 하고 있는 음악이기도 한 이지 리스닝은 2020년대 이후로 크게 자리 잡은 장르 중 하나다. 이때 글로벌 음악 시장에는 더 위켄드(Thew weeknd)의 '블라인딩 라이트'(Blinding Lights), 더 키드 라로이(The kid laroi),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스테이'(Stay)가 이지 리스닝 시대를 열었고, 도자 켓(Doja cat)의 '세이 소'(Say so)가 자리 잡게 했다.
이런 흐름이 K팝으로도 넘어왔다. 첫 시작은 뉴진스의 데뷔였다. 뉴진스는 '어텐션'(Attention), '하이프 보이'(Hype boy)을 발매해 크게 흥행시켰다. 이 두 곡은 그동안 세계관, 콘셉트츄얼함, EDM 음악으로 이뤄졌던 아이돌 음악을 깨버린 방식이었으며 누구나 편히 들을 수 있는 분위기였다. 이후 '오엠지'(OMG), '이티에이'(ETA), '슈퍼 샤이'(Super shy) 등을 발매하며 뉴진스는 다양한 장르를 자신만의 분위기로 만들었고, 매번 새롭다는 호평을 받았다.
신기록을 세우는 뉴진스가 급성장한 그룹인 만큼, 이번에도 해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7월 13일자)에 따르면 '슈퍼내추럴'은 '글로벌(미국 제외)' 22위, '글로벌 200' 34위를 차지했다. 수록곡 '라잇 나우(Right Now)'는 '글로벌(미국 제외)' 120위에 랭크됐다.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에 실린 곡들은 글로벌 차트에서 6주 연속 순항 중이다. 동명의 타이틀곡 '하우 스위트(How Sweet)'는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 200'에서 각각 30위, 46위에, 수록곡 '버블 검(Bubble Gum)'은 각각 64위, 153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뉴진스는 한국과 일본에서 발표한 4곡 전부를 빌보드 글로벌 송차트에 올려놓는 저력을 과시했다.
앨범 판매량도 대단하다. '슈퍼내추럴'은 써클차트 6월 앨범 차트 기준 총 102만 1730장(일반반·위버스반 합산)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뉴진스는 2022년 7월 데뷔 이래 지금까지 발표한 5장의 음반을 모두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려놓았다.
또한 뉴진스는 데뷔한 지 1년 11개월 만에 도쿄돔에 입성했다. 이는 K팝 사상 최단기간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틀간 도쿄돔에서 진행한 팬 미팅은 9만여 관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마쳤다. 앞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2025년 뉴진스의 월드 투어가 계획돼 있다고 밝힌 바. 도쿄돔 팬 미팅으로 월드투어 전초전을 마친 뉴진스가 앞으로 어떤 성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