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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해진’ 성형 고백…방송 중 수술 붕대 감고 나오는 요즘 예능

2024-07-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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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우새’ 이상민 성형 수술 과정 방송… “가볍게 다뤄선 안 돼” 지적도

‘쿨해진’ 성형 고백…방송 중 수술 붕대 감고 나오는 요즘 예능

SBS ‘미운 우리 새끼’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 중인 배우 이동건, 가수 김종국, 이상민이 쭈뼛대며 어느 성형외과 사무실을 찾아간다.

이상민은 전성기 모습이라며 자신의 과거 사진을 의사에게 보여주고, "요즘 들어 얼굴을 자주 보게 되고,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며 특히 턱살이 고민이라고 털어놓는다.

의사는 턱 밑 지방흡입술과 실 리프팅을 제안하고, 성형 후 모습을 예측할 수 있는 가상 사진을 보여준다. 이상민은 그 자리에서 바로 수술받겠다고 답하고, 이후 얼굴에 붕대를 칭칭 감은 채 등장한다.


7일(한국시간) 방송가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들이 성형 수술 사실을 고백하거나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SBS 관찰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출연진은 한 성형외과로 찾아가 함께 상담받는다.

이상민이 턱살로 고민했다면, 이동건은 눈 밑 지방과 다크서클이 고민이라고 털어놓는다. 의사는 눈 밑이 꺼진 것이 문제라고 분석하며 지방 재배치와 지방 이식을 함께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성형 상담 내용뿐만 아니라 실제로 성형 수술을 받는 과정과 그 직후 모습까지 자세하게 담겼다.

의사는 곧바로 수술받겠다고 결심한 이상민의 턱에 지방 흡입 부분을 표시하고, 이상민은 수술복으로 갈아입은 뒤 수술대에 눕는다. 수술을 마치고 얼굴이 퉁퉁 부어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까지 방송에 담겼다.

이상민이 붕대를 감고 출연한 장면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다양한 반응으로 이어졌다. "부은 모습이 귀엽다"부터 "예능에서 연예인이 성형하는 모습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효과가 좋다면 나도 하고 싶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과거 연예인들은 성형 수술을 받은 후 공백기를 갖는 등 성형 사실을 숨기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스스럼없이 성형 사실을 털어놓고 그 과정까지 공개하는 연예인들도 있다. 방송에 비해 표현에 제약이 덜한 유튜브에서는 훨씬 자유로운 이야기가 오간다.


장영란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예인 최초! 성형 과정 공개한 장영란(수술 이유, 14일 후 변화)'이라는 영상과 함께 눈 수술 과정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로도 다양한 방송에서 눈 수술에 관해 얘기한 장영란은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출연해 송은이에게 "이번이 네 번째 눈 수술이었다"며 "첫날 수술하고 난 다음에 눈이 시려서 놀랐는데 기능적으로는 무조건 추천한다. 수술한 다음 '아는형님'에 나갔는데 내가 보기에도 편안해 보이더라"고 말했다.

팽현숙, 최양락 부부도 유튜브 채널 '살롱드립2'에 출연해 성형 사실을 공개했다.

팽현숙은 "(남편이) 알게 모르게 성형중독자다. 쌍꺼풀 두 번 하고 리프팅 했다"라며 "여기(입꼬리)도 올렸는데 10년 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너무 좋다"고 말했다.

최양락은 개인 유튜브 채널 '최양락의 희희양락'을 통해 리프팅 성형 수술 과정과 후기를 자세하게 전하기도 했다. 수술대에 누워 전신마취에 들어가는 과정부터 수술 직후 회복하는 과정까지 상세하게 담겼다.

배우 한예슬도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 시즌5'에 출연해 성형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김아영에게 "아영 씨 나중에 가슴 수술할 땐 전화하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연예인은 직업 특성상 일반인보다 외모에 신경을 쓰게 되고, 이를 가꾸기 위한 성형 수술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지만,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이들의 성형 고백이 자칫 왜곡된 미적 기준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방송에서 성형에 대해 터놓고 말하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면, 성형 수술을 지나치게 가볍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중은 연예인에 대한 모방 심리가 있기 때문에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요즘 성형 수술은 큰일이 아니다'라는 잘못된 인식이 퍼질 수 있다"며 "외모 관리는 좋지만, 부작용도 많기 때문에 가볍게 다뤄도 될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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