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 오스틴 목사 교회서 총기난사 ‘아수라장’
2024-02-13 (화)
▶ 휴스턴 레이크우드교회서 부상 1명… 참사는 피해
‘긍정의 힘’ 오스틴 목사 교회서 총기난사 ‘아수라장’ 11일 총격이 발생한 텍사스주 휴스턴의 레이크우드 교회 밖에 교인들이 대피한 가운데 경찰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긍정의 힘’으로 유명한 조엘 오스틴 목사가 사역하는 텍사스주의 초대형 교회에서 예배를 앞둔 일요일 낮에 총격이 발생해 자칫하면 큰 참사로 이어질 뻔 했으나, 현장에 있던 경찰 등에 의해 조기 진압돼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11일 휴스턴 경찰국(HPD)에 따르면 이날 오후 휴스턴 남서부 레이크우드 교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다쳤다. 총격범은 30대 여성으로 4∼5세 정도로 보이는 아이를 동반한 채 교회에 진입했으며 현장에서 사살됐다.
경찰은 이날 스페인어 예배를 앞둔 시점인 오후 1시53분께 30∼35세의 여성 1명이 교회 주차장에 차를 타고 들어온 뒤 긴 소총을 들고 교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교인들은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된 스페인어 예배를 기다리던 중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려 교회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황급히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이 건물 안에서 총격을 시작했을 때 마침 현장에 있던 28세의 비번 경찰관과 또 다른 기관 소속 요원인 38세 남성이 이 여성을 제압했다. 여성은 이들의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함께 동반한 아이도 총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아이는 현재 위독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또 이들이 관련이 없는 50대 남성이 다리에 총을 맞아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여성 총격범이 숨지기 전 폭탄을 갖고 있다며 위협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그가 타고 온 차량과 가방 등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로이 피너 휴스턴 경찰국장은 총격범이 장총을 갖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상황은 훨씬 나빠질 수 있었다. 앞으로 나서서 일(진압)을 해낸 그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