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사진=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5회 영상 캡처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 시청률 0% 굴욕을 벗어났다. 박명수 효과다.
3일(한국시간)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 5회는 1.7%의 전국 일일 시청률을 기록했다.(이하 동일 기준)
이는 직전 방송분(1월 26일. 4회) 시청률 0.8%보다 0.9%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1주일 만에 '0%대 시청률'에서 벗어났다.
지난 1월 5일 첫 방송한 '레드카펫'은 1회 1.9%, 2회 1.0%, 3회 1.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회 시청률은 '더 시즌즈' 역대 최고 시청률과 동률이었다. 1회는 이효리의 KBS 컴백과 블랙핑크 제니 외에 신동엽, 이찬혁, 이정은, BEBE 등 호화 게스트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시청률이 하락, 결국 4회에서 '시청률 0%대'에 빠졌다. '더 시즌즈'는 이번 네 번째 시즌까지, 단 한 번도 '0%대 시청률'을 피하지 못했다.
'레드카펫' 마저 시청률 0%대를 기록하면서, 위기가 감지됐다. 이런 가운데, 4회에서는 최근 라디오 DJ 외에 KBS 예능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박명수의 게스트 출연 소식이 전해져 시청률 반등 기대감을 높였다. 박명수 외에 (여자)아이들, 이정하, 김민석 등도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번 '레드카펫'은 박명수의 솔직한 입담과 이효리의 재치가 조화를 이루면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겼다. 박명수의 음악 인생 이야기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특히 박명수는 10년 째 자신이 진행하는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라디오를 오래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오전) 11시 방송해요. '박명수의 라디오쇼'라고"라면서 "매일 매일 아침에 나와서 애청자와 함께 하고, 작가 여러분들하고 얘기하면서, 방송하는 거 자체가 너무 행복했어요"라고 밝혔다.
또한 박명수는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라디오 부스에서 죽을 거예요"라면서 라디오 진행에 애정을 표하면서 "거기서 죽으면 산재가 되거든요"라고 밝혀 방청객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박명수는 이효리에게 "이런 무대에 쓰러져도"라면서 "너도 죽을라면 이런데서 죽어야 돼. 그래야 산재가 돼요. 알겠니? 무대에서 쓰러지면 KBS는 일단 책임을 져줘야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효리는 "저 그냥 집에서 죽을래요"라고 재치 있게 응수했고, 박명수는 "아니, 죽으라는 얘기가 아니고. 혹시라도 오래 방송을 해서, 무대에서 쓰러지면 겸사겸사 좋은 일이 있다는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박명수의 솔직 입담을 앞세운 활약 덕분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시청률 0%대 굴욕도 말끔하게 털어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