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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사람들’, 골든글로브 3관왕

2024-01-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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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미니시리즈 작품상에 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까지 한인들 싹쓸이

▶ ‘오펜하이머’ 작품상 등 5관왕 차지***’패스트 라이브즈’는 수상 불발

‘성난 사람들’, 골든글로브 3관왕

7일 베버리힐스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로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작품상을 받은 뒤 이성진 감독이 같은 부문 남·여우주연상을 탄 스티븐 연(왼쪽), 앨리 웡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한인 감독이 연출하고 한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이 미국 영화상 골든글로브 TV 미니시리즈 부문 주요 상을 싹쓸이했다.

한인 감독과 배우의 또 다른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수상이 불발됐다.

7일 저녁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성난 사람들'은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에서 작품상(Best Television Limited Series, Anthology Series, or Motion Picture Made for Television)을 받았다.


이 드라마의 주연 배우인 한인 스티븐 연도 같은 부문 남우주연상을 가져갔다. 한인 배우의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대역을 맡은 앨리 웡은 같은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로써 '성난 사람들'은 총 3관왕에 올랐다.
이 드라마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작가 겸 감독 이성진이 연출과 제작, 극본을 맡았고, 스티븐 연을 비롯한 한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성난 사람들'은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소한 사고로 화가 나 복수전을 벌이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10부작 드라마로, 지난해 4월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청자의 몰입을 끌어내 호평받은 이 작품은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난 사람들'은 올해 에미상 시상식에도 11개 부문 13개 후보로 지명돼 있다.
스티븐 연은 에미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는데, 이번 골든글로브 수상으로 향후 에미상 수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스티븐 연은 이날 수상 소감에서 "정말 신기하다. 평소 내가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대개 고독과 고립에 관한 것인데, 이곳에서 이런 순간을 맞으니 다른 모든 사람이 떠오른다. 마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같은 느낌"이라며 가족과 제작진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에 돌아갔다. 이 영화는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음악상도 받아 5관왕에 올랐다.

뮤지컬·코미디 작품상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 애니메이션 작품상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받았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수상한 바 있는 비영어권 영화상은 프랑스 영화인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에 돌아갔다. 이 영화는 각본상도 받았다.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에서 주연한 릴리 글래드스톤이 가져갔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은 각각 에마 스톤('가여운 것들')과 폴 지어마티('바튼 아카데미')가 받았다.

그레타 거윅 감독이 연출하고 마고 로비가 주연한 영화 '바비'는 시네마틱·박스오피스 성취상과 주제가상을 받아 2관왕을 했다.

캐나다 한인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 총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지만, 상을 받지는 못했다.

송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를 그린 영화로, 한인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했다.

시리즈 드라마 부문에선 HBO 드라마 '석세션'이 작품상, 여우주연상(새라 스누크), 남우주연상(키에런 컬킨), 남우조연상(매슈 맥패디언)을 싹쓸이하며 4관왕에 올랐다.

뮤지컬·코미디 작품상은 '더 베어'가 가져갔다. 이 작품은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도 받아 3관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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