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리처드김의 미국사는 이야기

2023-12-22 (금) 리처드김 할리웃액터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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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계묘년을 보내며

2023년 계묘년이 얼마남지 않았다. 항상 한 해를 정리하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후회가 남는 것은 그만큼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생이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은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있기 마련이다. 나 또한 2023년 시작을 좋게 시작해서 한 해를 무사히 잘 보낼 줄 알았는데 2월 24일에는 죽음의 고비도 있었고 할리우드 작가 파업으로 지난 7개월동안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었으며 10월에는 어머님께서 몸이 갑자기 나빠져서 긴급 병동에 입원을 하는등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있었다.

2023년은 힘든 해 이기도 했지만 행복한 시간도 있었다. 가까운 형님들과 몇 차례 여행도 다녀왔고 큰아들이 대학을 졸업하는등 좋은 일도 있었다.


사람들은 좋았던 기억보다 힘들었던 일을 더 오래 기억 한다. 우리들의 인생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달라지는데 인생을 즐겁게 살아 가려면 밝은면을 보고 사는 것이 좋다.

연말이 되면 사람들은 분주해 진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지인들 및 동창회 모임을 갖는데 2023년은 경제 상황이 좋지않아 모임은 간소화 되고 행사 인원도 줄고 있다.

이런 분주한 연말에는 가족 모임과 송년 파티로 분주 할 수 있다. 하지만 바쁜 시간 속에서도 소외 된 계층들을 돌보며 기억해야 한다. 이런 연말이 되면 여러 봉사 단체와 교회는 요양원이나 노인 아파트에 방문해서 노인들을 위로하는 행사를 갖고 구세군은 자선 냄비를 통해 사회 취약층들을 돕는다.

한 해를 정리한다는 것은 한편으로 새로운 시작이며 희망이다. 특히 2023년은 다른 어느해 보다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는지 모른다. 또한 다른 어느 해보다 경제적으로 힘든 한 해였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생을 해도 너무 힘들어 하지는 말자. 이런 고난의 시간은 언젠가는 다 지나 가게 되어있다. 인간은 아무리 힘들어도 살아 갈 의지만 있으면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이제는 대면 사회로 돌아 왔기에 새로운 희망이 있다. 가파르게 오른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한인 소상공인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잘 견뎌 내리라 믿는다. 특히 2024년은 세계 경제 침체를 예견하고 있어도 한인들은 성실하기에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

인생은 항상 햇빛만 뜨지않고 먹구름 낀 흐린 날도 있기 마련이다. 이런 반복되는 인생 싸이클은 인간 세상의 현실이기에 경제적으로 힘들지라도 희망찬 2024년 갑진년을 웃으며 맞이하길 바란다.

계묘년은 가고 갑진년이 오고 12행시


계:산기 두드려도 한숨만 나오지만

묘:책을 간구하는 현명한 한인들은

년:초의 시장경제 전망이 어두워도

은:근한 뚝심으로 인내로 견디기에

가:난은 물러가고 안정을 회복하니

고:난의 시련조차 기회로 만듦으로

갑:자기 예상못한 위기가 닥쳐와도

진:취적 기상으로 미래를 개척하여

년:마다 발전하는 이민사 기록하니

이:정표 남겨놓을 새해의 벽두앞에

오:늘의 희망으로 내일의 꿈을꾸며

고:단한 인생길도 용처럼 날아가리.

<리처드김 할리웃액터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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