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노조 파업 직후 첫 블록버스터 성공 이끌어… “차세대 대형 스타”
할리우드 스타 티모테 샬라메 [로이터=사진제공]
20대의 젊은 배우 티모테 샬라메(27)가 할리우드의 새로운 '흥행 보증수표'로 떠올랐다.
언론은 샬라메의 주연작인 뮤지컬 영화 '웡카'가 개봉 첫 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는 데 살라메의 힘이 컸다고 전했다.
17일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15일 북미에서 개봉한 '웡카'는 사흘 만에 북미에서만 3천900만달러(약 509억원)를 벌어들였다.
또 북미 외 지역의 수입(1억1천240만달러·약 1천466억원)을 더하면 개봉 첫 주 전 세계에서 1억5천140만달러(약 1천974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이 영화의 홍보·마케팅 비용을 제외한 기본 제작비 약 1억2천500만달러(약 1천630억원)를 훌쩍 넘어선 금액이다.
AP통신은 최근 몇 년간 뮤지컬 영화의 흥행 성적이 저조했던 것을 고려할 때 '웡카'의 흥행은 젊은 스타 샬라메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고 평가했다.
샬라메는 2021년 블록버스터 SF 영화 '듄'의 흥행을 이끌기도 했다. '듄'은 개봉 첫 주 북미에서만 4천100만달러(약 535억원)를 벌어들인 뒤 전 세계에서 총 4억200만달러(약 5천242억원)의 티켓 수입을 기록한 바 있다.
'웡카'는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의 파업이 지난달 끝나고 배우들이 현장에 복귀한 뒤 처음으로 개봉되는 블록버스터 영화여서 더 관심을 모았다.
샬라메는 파업이 끝나고 곧 며칠 뒤에 인기 TV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 출연해 '웡카'를 열심히 홍보했다.
영화 투자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의 배급책임자 제프리 골드스틴은 이 영화의 흥행에 대해 "스타의 힘을 보여줬고, 스타가 나와 영화를 위해 일하는 것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며 "파업이 끝난 뒤 그가 (홍보 활동에) 복귀한 것은 그와 영화 모두에 '윈윈'이 됐다"고 말했다.
샬라메는 특히 젊은 관객들을 영화관에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웡카'의 관객 연령대를 보면 25세 미만이 전체 관객의 36%를 차지했으며, 이들의 성별은 여성 51%, 남성 49%로 비슷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의 수석 미디어분석가 폴 데르가러비디언은 "누가 다음 세대 대형 영화 스타가 될지 모두가 찾고 있다"며 "샬라메는 확실히 그런 배우"라고 설명했다.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역시 "최근 관객들의 안목이 더 까다로워진 가운데 '웡카'의 성공을 확신할 수 없었지만, 블록버스터('듄')와 독립영화('콜 미 바이 유어 네임'·'레이디 버드')로 관객에게 사랑받아온 샬라메의 스타 파워가 '웡카'의 좌석을 채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웡카'는 영국 작가 로알드 달의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속 주인공인 윌리 웡카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