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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져 살아도 우리는 주님안에 한 가족”

2023-12-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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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세들을 위한 패밀리데이 성황

▶ SF 성 마이클 한인성당

“흩어져 살아도 우리는 주님안에 한 가족”

샌프란시스코 성 마이클 한인성당에서 열린 패밀리데이 행사에 참가한 최기영, 최현술 부부와 아들 다니엘, 딸 샤넬, 사위, 며느리,손주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워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성 마이클 한인성당(주임 구영생 바오로신부)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지난 11 월 25 일 토요일 본당 패밀리데이 행사를 열어 참가자 모두에게 마음 따뜻한 시간을 갖게 했다.

이번 패밀리데이 행사는 대학 진학과 대학 졸업 후 사회 진출로 북가주를 비롯해 미주 전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성 마이클 성당 주일학교 출신 자녀들이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을 이용해 부모님 집을 찾는 때를 맞춰 오랜만에 신앙의 토대를 만들어준 성 마이클 성당을 방문해 함께 미사를 드리며 옛 추억을 되살리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 되었다.

부모와 자녀 등 200 여명이 참석한 이날 패밀리데이 행사는 오전 10 시 구영생 주임신부가 주례한 미사 봉헌으로 시작되었고 이날 미사는 대부분이 영어권인 2 세 자녀들을 위해 영어미사로 올려졌다. 행사에 앞서 구영생 신부는 “우리의 귀한 자녀들이 신앙의 고향에 오는 복된 날 모두를 큰 축복으로 환영한다“ 면서 “이들이 지금은 비록 흩어져 살고는 있지만 본당의 인적 자원으로서 미래를 향한 성 마이클 성당의 큰 힘이 될 것” 이라고 강조하고 “오늘 행사는 큰 목적을 두기 보다는 오랜만에 함께 모여 미사를 드리고 식사하며 옛이야기를 나누면서 모두가 성 마이클 한인성당 출신의 한가족임을 느끼게 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미사 후 본당 친교실 강당에서 진행된 환영오찬에서 이정순 본당 사목회장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고 말하고 “지난날 청소년 이었던 여러분들이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나니 너무 반갑다” 면서 본당 패밀리데이를 맞아 여러분 모두가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소중한 성 마이클 한인성당 가족 역사의 일부가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참석자들도 소감 발표를 통해 ”오랜만에 성 마이클 성당을 방문하니 옛 생각도 많이 나고 무엇보다도 주일학교 옛 친구들을 만난 것 만으로도 설레 이고 행복하다“ 면서 ”행사를 마련해준 성당에 감사를 드린다“고 입을모았다. 이번 행사를 위해 구영생 주임신부는 부모님들을 통해 자녀들에게 초청 서신을 일일이 발송하는등 2 세들의 초청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또 봉사자들은 다양한 데커레이션으로 행사 분위기를 띄웠고 특히 본당 신자들이 나서 부모의 마음으로 직접 점심을 정성껏 준비해 행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또 가정을 이뤄 함께 온 어린 3 세 자녀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과 간이 놀이시설을 설치해 큰 환영을 받았으며 그 외 기념사진 찍기 코너 등 다양한 준비로 참가자 모두를 기쁘게 했다.

식사를 마친참가자들은 추억의 슬라이드쇼를 통해 자신들의 옛모습을 보며 즐거워 하는 등 모두가 주님안에 한 가족임을 새삼 느껴보는 감동의 시간을 갖고 이어진 각자 소감발표를 끝으로 아쉬움 속에 패밀리데이 행사를 마무리를 했다. 샌프란시스코 성 마이클 한인성당은 패밀리데이 올해 행사 내용을 좀더 보강해 매년 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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