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자이언티 /사진제공=더블랙레이블
가수 자이언티가 5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와 심기일전했다. 이번 컴백엔 배우 최민식까지 지원 사격했다.
자이언티는 최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스튜디오 별감에서 정규 3집 앨범 'Zip(집)'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보 'Zip'은 깊어진 삶에 대한 성찰과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모두의 감정을 다독여주고 보편적인 우리의 삶을 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을 갖는다. 타이틀곡 '언러브'(UNLOVE), '모르는 사람', 'V(Peace)'와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낫 포 세일'(NOT FOR SALE), '투명인간', '불 꺼진 방 안에서', '돌고래', '해피엔딩.' 등을 포함해 총 10곡이 포함돼 있다.
자이언티는 이번 신보에 대해 "10곡이고 앨범은 5년 만이다. 싱글부터는 2년 만인데 꽤 오래됐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냐고 물어본다면 티는 안 났지만 바쁘게 지냈다"라며 "난 항상 창작할 때 노래보다 제목을 먼저 짓는다. 좋은 그릇이 있어야 뭘 담을지 생각이 든다. 여러 제목이 있는데 전자적인 음악, 실험적인 음악도 고려했던 적도 있다. 편안한 음악을 내고 싶고 자전적인 음악이 많이 들어갔으면 좋겠고 여러 장르를 한 번에 담고 싶었다. 압축파일, 공간이라는 의미로 집을 했다. 많은 음악이 탈락했고 좋은 음악만 고른 10곡이다"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타이틀곡인 '언러브'의 탄생 배경은 독특했다. 자이언티는 애플뮤직에는 좋아하지 않은 곡은 하트에 빗금을 쳐 제외하는 기능이 있다. 자이언티는 이 부분을 언급하며 "요즘 사랑하는 사람과 관계적인 정리를 했을 때 쓰이는 '리셋 증후군'이 있다고 하더라. 새로운 세대 청년들이 SNS 피드에 글을 올린 뒤 캡션을 지우는 거처럼 관계를 단호하게 정리하는 거다. 그걸 듣고 뮤지션으로서 안타까웠다. 내가 앨범 나온 지 오래됐으니 많은 리스너가 플레이리스트에 내 노래를 지웠을 걸 생각하니 슬펐다. 그래서 공감 가는 소재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곡은 기존 자이언티의 느낌과는 새로운 느낌이다. 언제 어디서든 듣기에 편안한 분위기가 강조되고 있으며 자이언티 역시 그런 분위기를 바랐다고. 그는 "편안한 느낌을 원했다. 그런데 이런 점이 실험적이지 않다고 할 수 없다. 이번 앨범은 다른 면에서 실험적이다. 난 재즈 음악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유통사에선 재즈 음악으로 등록하지 못한다고 했다. 가요는 재즈가 될 수 없다고 하더라. 굉장히 안타까웠다. 발라드나 알앤비가 없는데 그걸로 등록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점에서는 충분히 실험적"이라고 설명했다.
'모르는 사람' 뮤직비디오에는 최민식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하는 게 최민식 배우님이 살면서 뮤직비디오에 출연 해본 적 없다고 하더라. 그걸 처음 들었을 때 영광이었다"라며 "사실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잘 모르는 사람이 바로 최민식 아닌가. 우리가 그의 얼굴이나 목소리는 잘 알지만, 그 외의 것은 잘 모른다. 최민식 배우의 이면을 보는 과정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영상에 개미가 한 마리 나온다. 감독이 영화 '올드 보이'를 너무 재밌게 봤다. 최민식 배우를 대변하는 작품 중 하나인 '올드 보이'를 실을 수 없을까 생각했고 합의 하에 개미가 나오게 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자이언티의 새 앨범 'Zip'은 오는 6일(한국시간 기준)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