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음반 ‘컨티뉴엄’ 발매… “멤버 각각의 가치관 담는 데 초점”
빅스 [젤레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별빛봉(팬덤 응원봉)을 장롱 안에 넣어두신 분들에게 다시 들고나오라고 말해주고 싶어요."(레오)
미니음반 '컨티뉴엄'(CONTINUUM)으로 돌아온 그룹 빅스(VIXX)는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컴백 소감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2012년 6인조 그룹으로 데뷔한 이래 멤버 2명이 사건·사고에 연루돼 차례로 탈퇴하는 등 갖은 풍파를 겪은 빅스는 남다른 각오로 똘똘 뭉쳐 있었다.
멤버 엔(차학연)이 연기 활동으로 빠지면서 레오·켄·혁 등 3명이 활동하게 됐지만,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다짐이 엿보였다.
레오는 "4년 2개월 만에 팬을 만나는 음반이라 부담감도 크고 압박감도 느꼈다"면서도 "가수에게는 팬들 앞에서 무대에 설 때만큼 행복한 순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새 미니음반 '컨티뉴엄'을 만드는 과정에서 3명으로 줄어든 멤버끼리 무대를 어떻게 꾸며나갈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고도 털어놨다.
혁은 "지금의 버전(3인 체제)으로 가장 좋은 아웃풋을 낼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신경 썼다"며 "많은 곡을 수급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치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곡을 정했다"고 했다.
그렇게 완성된 빅스의 다섯 번째 미니음반 '컨티뉴엄'에는 타이틀곡 '앰네시아'(Amnesia)와 팬송 '이프 유 컴 투나잇'(If You Come Tonight)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레오는 "이번 음반은 우리의 가치관을 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컨티뉴엄이라는 연속성을 주제로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혁은 "수록곡 '케미컬'(Chemical)은 레오의 성장을, '라일락'은 혁의 일대기를, '새비지'(SAVAGE)는 켄의 색깔을 담은 노래"라고 소개했다.
레오는 특히 녹음 과정에서 "멤버들의 실력이 너무 잘 다듬어져 있다는 걸 느꼈다"며 "배우고자 하는 욕망과 진취적인 모습들로 좋은 구성을 만들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어느덧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나이로 접어든 빅스는 MZ세대 아이돌과 열린 마음으로 교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시대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레오는 "솔로로 활동할 때는 솔직히 조금 주눅이 들기도 했다"고 고백한 뒤 "그만큼 시장의 흐름이 빠른데, 어느 정도는 발맞춰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내달 단독 콘서트를 앞둔 빅스는 티켓 전석 매진 소식에 "안도감을 느꼈고, 안주하지 않고 보답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켄은 "빅스라는 그룹도 그렇고, 팬들도 그렇고 영원한 건 없다는 생각이 최근 들었다"며 "있을 때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10년 전과 지금의 빅스가 다르듯, 10년 뒤 개개인의 성장이 이루어진 빅스가 어떤 모습일지 기대돼요. '컨티뉴엄'은 그 도착지로 가는 출발점이죠." (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