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 열전 161. 구글 서부지역 세일즈 책임자 데이빗 정
▶ 인공지능 활용해 중소기업 성장 지원 12년간 모바일, 유튜브 사업 세일즈
구글의 기술을 활용해 많은 중소기업들에게 기업 성장의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데이빗 정 구글 서부지역 세일즈 책임자.
세계인들의 꿈의 직장 구글에서 13년째 근무하고 있는 데이빗 정씨(43, 한국명 정승복)는 미 서부지역 거래처인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세일즈 총괄의 업무를 맡고 있다.
그의 링크드인 메모에는 “중소기업 발전에 도움을 줬습니다. 동료들이 웃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게이머들의 적응을 도왔죠. 저는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살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잘하는 일이죠. (Helped small businesses thrive. Helped my colleagues smile. Helped gamers fit in. I live to help others. It’s what I do best.)”라는 글귀가 있다.
독창성이나 열정적인 천재들의 집합소라고 하는 구글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표현으로는 인간적인 색깔이 뚜렷하다.
그의 표현처럼 그의 직장인 구글도 세계의 많은 중소기업들에 도움을 주는 상생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원천적 기술로 인공지능을 활용한다.
한국의 카카오가 자신의 거대한 플랫폼을 활용해 주변 곳곳의 골목 상권과 중소업자의 이익을 갖고 가는 것과 비교해 세계 최대 기업의 사업 영역이 최고의 기술을 활용해 지역 업자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구글의 기업 문화를 대변해주고 있다.
구글 미 서부지역 세일즈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는 데이빗 정 시니어 매니저는 “구글의 광고 사업에 활용되는 인공지능은 사업자들의 광고 전략에서 창의성과 정교함을 높여준다”며 “인공지능 생성 콘텐츠를 활용함으로써 광고주는 특정 시청자를 대상으로 판매 목표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맞춤형 광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의 새로운 인공지능 기반인 SGE(Search Generative Experience, 검색기반 생성 경험) 광고가 대표적인 실례입니다. 이 신기술은 광고 배치, 예산 할당, 간단한 광고 카피 생성을 결정하는 알고리즘이 적용되죠.”
특히 광고주의 구글의 인공 지능 사용 접근도 매우 쉽다는 점이 장점이다.
광고주는 자신의 사업과 관련된 이미지, 동영상, 텍스트 등 창의적인 콘텐츠를 얻을 수 있으며 인공지능은 이를 '리믹스'해 특정 관객을 대상으로 하고 판매 목표 등 목표를 달성하는 광고를 생성한다는 설명이다.
”검색 엔진에 350억 개의 전 세계 제품 목록을 보유한 구글은 사람이 입력한 핵심 문구나 간단한 설명만으로 독창적인 콘텐츠를 생성하는 제너레이티브 인공지능을 통해 중소기업이 온라인 판매 시 직면하는 어려움을 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케터가 큰 비용이 드는 고유한 제품 이미지와 텍스트를 무료로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 스튜디오, 기업이 캠페인에 통합할 수 있도록 관련 키워드, 헤드라인, 설명을 제안하는 구글 광고 플랫폼의 새로운 자연어 대화 환경 등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개선된 기능이 대표적인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 기술 등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중소기업이 제너레이티브 인공 지능의 마법을 통해 몇 분 만에 무료로 광고 에이전시 수준의 마케팅 카피와 제품 촬영물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좋은 지원 실례이다.
구글의 최고 임원중의 하나인 필립 쉰들러(가운데 키 큰 사람) Chief Business Officer와 동료 간부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오른쪽 세 번째가 데이빗 정씨
“사람이 입력한 핵심 문구나 간단한 설명만으로 텍스트나 이미지 등 독창적인 콘텐츠를 생성하는 버즈 기술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공평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아이디어는 소비자 제품 검색을 촉진하고 중소기업이 온라인 판매 시 직면하는 고질적이고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점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LA에서 태어나 죠지 와싱턴 대학에서 조직 심리학, 듀크대에서 마케팅과 파이낸싱을 전공한 그는 2012년 구글에 입사해 구글 내에서의 창업 1년을 제외하곤 줄곧 세일즈 부서에서 근무해온 구글에서의 대표적인 마케터로 알려져 있다.
“대학을 졸업해 디지털 마케팅 회사 등 광고 전략 분야에서 일해오다 우연히 접한 구글의 기업 문화에 매료돼 구글에 입사하기 위해 수많은 입사 지원서를 냈죠, 그러다 도전한 18번째 지원에 합격이 됐습니다.”
구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학벌보다는 창의력과 열정이 있는 사람을 찾는다는 주변 친구의 조언이 입사 지원에 자극제가 됐다는 그는 “조직 내에서의 주변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는 사교성과 어느 주제가 제시되면 독특한 아이디어 제시에 따른 창의성이 자신의 장점이라 이 부분이 구글 입사에 좋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는 데이빗 정씨.
그의 구글 내에서의 첫 업무는 구글 코리아에서 시작된다.
지금은 결혼한 부인이 당시 유학생이라 한국으로 돌아갈 타이밍에 같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구글 코리아에서의 근무가 최선이었기 때문.
구글 코리아에서 광고 파트너로 근무하면서 삼성전자와 LG 전자, 현대 자동차의 광고 에이전시와 협업하면서 한국의 직장 문화를 접했다는 그는 수년간의 한국 근무 중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광고 총괄로 일할 때가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유튜브를 활용한 광고가 검색 광고 점유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유튜브를 매개체로 매출을 늘리려는 중소기업들의 요구에 최대한의 만족도를 제공해야 하는 구글과 이를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의 상생성이 내포되어서인지 이들 광고주의 성장은 자신에게도 적지 않은 보람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미국 구글 본사로 자리를 옮긴 정씨는 모바일부터 클라우드, 유튜브까지 다양한 분야의 세일즈 부서에서 경력을 쌓았고 또한 정신 건강 프로젝트인 ‘컴패스’라는 구글내 스타트업도 운영하면서 엔지너어들과의 소통과 기업 운영까지 경험도 가졌다.
최근들어 구글에서도 적지 않은 숫자의 직원들이 정리 해고됐다.
이와 관련 정씨는 “고위급에서 결정되는 사항이라 자신이 말할 분야는 아니지만 구글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합리화’를 시도해 앞으로의 일에 상관없이 폭풍을 더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많은 전문가들 분석한 “구글이 많은 카드를 갖고 있음은 틀림없다는데는 동의하고 있다”고 밝힌 정씨는 특히 인공지능 분야에서 오랫동안 뛰어난 기술자와 연구자들의 본거지였던 만큼 그 저력은 막강하고 기업들을 위한 머신러닝 기술과 도구에서 크게 앞서며, 여전히 매출을 키워갈 수 있는 잠재력도 갖고 있음을 자신했다.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주변 친구들도 있지만 저는 구글에서 정리 해고되지 않는 한 평생 직장이 될 것 같아요.”
“구글을 통해 많은 중소 업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미래 계획을 전한 데이빗 정씨는 구글의 기업 문화를 사랑하는 진정한 구글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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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