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 칼럼 김태훈 목사 / 새누리선교교회
2023-11-09 (목)
최근에 두 주동안 캄보디아 단기 선교를 다녀왔다. 특별히 이번에 방문한 ‘몬둘끼리’라는 곳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버스로 약 7시간 걸리는 곳에 위치한 정말 시골 중에 시골, 깡시골 그 자체이다. 내가 70년 강원도 인제 두메 산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그 보다도 더 시골인 것 같다. 지금이야 그나마 길이 나서 7시간 걸린것이지 내가 15년에 방문했을때에는 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아서 당시에 트럭 (4휠드라이브)을 렌트에서 가다가 땅이 너무 질퍽에서 트럭 바퀴가 큰 웅덩이 빠져서 어쩔수 없이 내려서 여러명이 밀쳐서 나오게 해야 했던 경험이 있는 곳이다. “몬둘끼리”라는 곳이 얼마나 깡시골인지 실감나게 하는 사실을 이번에 “킬링필드”를 방문하면서 알게 되었다. 1975년부터 1979년까지 폴 포트 주도아래 크메르 루주가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규모 학살 했는데 그 때 크메르 루주가 전국에 군대를 보낼때에 “몬둘끼리”지역은 길이 나있지 않아서 군대가 못들어가서 재앙을 면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아무도 들어가지 않는 지역이며 제대로 길도 나있지 않은 곳에 약 20년전에 홀로 찾아와서 선교를 시작하신 선교사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 정말 아무도 모르고 아무 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말 그대로 맨 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사역을 시작해서 지금은 교회와 학교를 세워서 어린 학생들을 양육하고 배출해서 지역 마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섬기는 것을 보면서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선교사가 베이지역 출신 엔지니어로 한 때는 삼성 반도체 지사장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연봉을 받으며 세상말로 성공한 분이였는데 예수님을 만나게 되어서 인생이 뒤바뀐것이며 결국 캄보디아로 오게 된 것이다. 나로서는 사실 가장 큰 놀라움은 선교사를 만났을때 이 분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는 사실이었다. 세상 기준으로 보면 부귀영화를 버리고 캄보디아에서도 가장 시골 마을로 와서 고생하며 살아가기에 행복해 보일 이유가 없다. 따라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깊게 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모른다. 한 예로, 얼마전에 아는 지인이 “휴먼스토리”라는 유트브 동영상을 보내 주어서 보게 되었는데, 이 스토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젊은 재벌 2세로서 수백억에 달하는 호텔 대표 이사이다. 그런데 이 사람이 하는 말이 “사람들은 자신이 돈이 많아서 행복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은 행복하기가 힘들다”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분명 진정한 행복은 돈이 많고 적음에 달려 있지 않다는 것을 확증한 셈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행복은 무엇일까? 흥미롭게도 지난 주 한 신문에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라는 책에 대한 내용이 기재가 되었는데 바로 ‘행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제시한다. 핵심적인 부분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행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을 가족•친구•직장동료 등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찾고 있다. 좋은 관계야말로 우리를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 준다는 것이다. 사람은 외로워지면 몸이 아프게 마련이다. 외로운 사람은 남들보다 훨씬 피곤하고 짜증도 잘 낸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사랑과 연결, 소속감이 필요하다. 관계활성화가 중요한 이유다. 다른 사람을 도우면 도움을 받는 사람뿐 아니라 돕는 사람에게도 이익이 된다…” 이 기사를 접하면서 바로 이런 이유로 캄보디아 선교사가 행복해 보이는 것임이 깨달아졌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알게 하고 공동체를 통해서 사랑을 나누며 돕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살기에 진정 행복한 것이다. 이렇듯 진정한 행복은 아름다운 관계에서 오는 것이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사회에서 올바른 관계를 맺으며 서로 사랑하고 베품을 통해서 살아갈때 주어지는 것이 행복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행복한 인간 관계의 출발은 바로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먼저 이루어 질때 가능한 것이다.
감사하게도 최근에 아는 지인을 오랜만에 만났는데 나를 보며 하는 첫 마디가 무척 행복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정말 내가 가장 자주 듣는 말인 동시에 내가 가장 듣기 좋아하는 말이다 부디 예수님 믿고 이웃과 진정한 사랑의 관계를 맺음으로 행복을 만끽하며 살아가길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