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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탁구 신유빈-전지희, 북한 꺾고 금메달…야구는 대만에 패배

2023-10-0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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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러스케이트, 결승선 통과 직전에 대만에 역전패…북한은 역도서 금 2개 ‘번쩍’

[아시안게임] 탁구 신유빈-전지희, 북한 꺾고 금메달…야구는 대만에 패배

(항저우=연합뉴스)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신유빈-전지희가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들어올려 보이고 있다. 2023.10.2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복식 결승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4-1(11-6 11-4 10-12 12-10 11-3)로 물리쳤다.

이로써 신유빈-전지희 조는 2002년 부산 대회 석은미-이은실 조(여자 복식), 이철승-유승민(남자 복식) 조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탁구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가 됐다.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는 한국 탁구가 '노 골드'로 대회를 마쳤다.

아시안게임 탁구 결승에서 남북 대결이 성사된 것은 1990년 베이징 대회 남자 단체전 이후 33년 만이었다. 그때도 우리나라가 북한을 꺾고 우승했다.

앞서 단체전, 혼합 복식, 단식에서 모두 동메달을 따낸 신유빈은 네 번째 종목인 여자 복식에서 드디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중국 출신으로 2011년 한국 국적을 얻은 전지희는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2021년 도하 아시아선수권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두 번째 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다.

야구 대표팀은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만에 0-4로 졌다.

대만이 2승을 거둬 B조 1위를 예약했고, 1승 1패의 우리나라는 조 2위로 슈퍼 라운드 진출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다.


대만은 3일 1승 1패의 홍콩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이며 우리나라는 2패의 태국을 상대한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대만전 패배로 한국의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 목표 달성에 짙은 먹구름이 끼었다.

오전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롤러스케이트에서는 우리나라가 은메달 2개를 따냈다.

남자 스피드 3,000m 계주에 나간 최인호(논산시청), 최광호(대구시청), 정철원(안동시청)이 4분 05초 702를 기록해 4분 05초 692의 대만에 불과 0.01초 차로 뒤져 2위를 했다.

남자 대표팀은 골인 직전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추격하던 대만 선수가 왼발을 쭉 내민 것이 0.01초 차 역전으로 이어졌다.

처음에는 금메달인 줄 알고 태극기 세리머니까지 했던 한국 선수들은 뒤늦게 2위라는 사실을 알고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여자 스피드 3,000m 계주에서도 우리나라는 이슬(대구시청), 박민정(안동시청), 이예림(청주시청)이 뛰어 4분 21초 146을 기록하고 대만(4분 19초 447)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카누에서도 이번 대회 첫 메달이 나왔다.

항저우 푸양수상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2인승 500m에 나간 조광희(울산시청)와 장상원(인천시청)은 1분 37초 690의 기록으로 중국의 부팅카이-왕충캉 조(1분 36초 658)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1인승 200m 챔피언 조광희는 이번 대회에 해당 종목이 열리지 않아 2인승 500m에 나와 은메달을 획득했다.

조광희는 3일 4인승 500m 결승에도 출전해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우즈베키스탄 전통 무술 쿠라시에 나간 김민규는 남자 90㎏ 이하급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항저우의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90㎏ 이하급 결승에서 김민규는 사데그 아자랑(이란)에 패했으나 한국 쿠라시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됐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한국 쿠라시는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의 성적을 냈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은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예선에서 2m15를 가볍게 넘고 결선에 진출했다.

우상혁의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역시 결선에 올랐으며 메달이 정해지는 결선은 4일 오후에 열린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31개, 은메달 39개, 동메달 63개로 메달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이 금메달 33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45개로 2위다. 메달 순위 1위는 금메달 140개를 넘긴 중국이다.

북한은 이날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역도 여자 59㎏급에서 김일경이 인상 111㎏, 용상 135㎏, 합계 246㎏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인상 111㎏는 종전 세계 기록 110㎏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이어 열린 여자 64㎏급에서도 림은심이 합계 251㎏으로 우승, 북한은 이번 대회 역도 여자부 4개 체급 금메달을 독식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 7개를 따낸 북한은 메달 순위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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