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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4강 안착’ 황선홍 감독 “이제 두 번 남았다…앞만 보고 갈 것”

2023-10-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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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담되는 분위기서 선수들 ‘열정과 냉정 사이’ 잘 오가…팀 발전 기대”

▶ “최고의 적은 우리 안에 있다…신중하게 접근해 결승까지!”

[아시안게임] ‘4강 안착’ 황선홍 감독 “이제 두 번 남았다…앞만 보고 갈 것”

4강 진출하는 한국 [로이터=사진제공]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안착한 남자 축구 대표팀의 황선홍 감독은 방심하지 않고 '남은 두 경기'도 이겨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 감독은 1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8강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좋은 대결을 벌였다. 최선을 다해준 중국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많은 팬이 축구로 즐거우셨을 거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이날 전반 터진 홍현석(헨트), 송민규(전북)의 연속 골을 앞세워 중국을 2-0으로 제압했다.


거친 플레이를 일삼는 중국을, 그것도 상대의 안방에서 맞서는 부담스러운 경기를 잡은 황선홍호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회 연속 우승에 2경기를 남겨뒀다.

황 감독은 "첫 번째 골이 경기에 안정감을 줬다"고 승리 요인을 꼽았다.

이날 대표팀은 주축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엄원상(울산)을 모두 벤치에 두고 송민규, 안재준(부천), 고영준(포항)을 선발로 내세우는 '로테이션' 같은 선발 라인업을 들고나왔는데, 송민규가 추가 골을 뽑아내는 등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황 감독은 이에 대해 "계산한 부분"이라며 "상대에 맞춰서 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다 좋아서 누굴 내세워도 제 몫을 해주는 상황이다. "선발로 누가 나오는지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닌 듯하다"며 "모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어 "상당히 부담되는 분위기였지만, 선수들이 경험이 있는 만큼 이런 경기를 좀 즐길 줄 알아야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그래 줬으면 했는데, 충분히 인지하고 열정과 냉정 사이를 잘 오갔다고 생각한다"며 "팀이 전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조별리그부터 전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 대표팀은 이제 4일 우즈베키스탄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황 감독은 "이제 두 번 남았다. 선수들과 앞만 보고 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상대 우즈베키스탄에 대해선 "상당히 직선적이고 힘과 에너지가 있는 팀이다. 우리가 같은 방식으로 하면 어려울 수 있어서 전술적인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고의 적'은 우리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방심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되 한 걸음 물러나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서 4강전도 이기고 결승까지 가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한편 중국의 데얀 주르제비치(세르비아) 감독은 "유럽파를 포함해 다양한 선수들을 보유한 이번 대회 최고의 팀과 8강에서 만난 것이 안타깝다. 지난 대결에서는 우리가 이겼지만, 한국이 다르게 준비해 나왔다"며 "한국의 승리를 축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100%를 쏟아냈고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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