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시에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퇴거 통보 5만건

2023-09-25 (월) 03:56:00 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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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비상사태 종료로 세입자 퇴거 유예조처가 해제되면서, 지난 달까지 엘에이시에서 퇴거통보를 받은 세입자들이 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퇴거 통보가 가장 많은 지역을 우편번호별로 살펴봤을때 한인 타운 미드윌셔 지역 두군데가 탑 10에 들었습니다.

세입자 강제 퇴거 유예조처가 종료되면서, 퇴거 통보를 받는 엘에이 시내 세입자들이 급증하는 추셉니다.


25일, 엘에이 콘트롤러 사무실이 공개한 통계를 보면, 지난 2월부터 지난 8월말사이 엘에이 시내에서 건물주들이 파일한 퇴거 통보건수는 4만9천974건에 달했습니다.

전달인 지난 7월까지만 해도 퇴거 통보건수는 4만건으로 집계됐는데, 불과 한달사이 만건이 더 늘어난것입니다.

퇴거 통보건수중 96퍼센트가 렌트비 미납이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91퍼센트가 3 데이 이빅션 노티스를 받았습니다.

엘에이 시내 곳곳에서 퇴거 통보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우편 번호별로 살펴본 결과 한인 타운 미드 윌셔 지역 두군데 집코드가 퇴거 통보가 많이 이뤄진 핫 스팟 탑 10에 포함됐습니다.

한인 타운 우편번호 90005 지역이 퇴거 통보건수 천545건으로 , 엘에이 시내에서 7번째로 퇴거 통보가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으며, 한인 타운 90020 지역이 퇴거통보건수 천284건으로 열번째를 기록했습니다.

퇴거 통보가 가장 많은 지역은 할리웃 90028 지역으로 3천585건을 기록했습니다.


뒤를 이어 페어팩스 90036 지역이 2천458건,우드랜드 힐스 91367 지역이 2천99건, 웨스트 레익 90017 지역이 2천76건, 다운타운 90014 지역이 천590건으로 퇴거 통보 핫스팟 5위에 포함됐습니다.

퇴거통보를 받은 세입자중 2만여명은 3천 달러 이상 렌트비가 미납된것으로 나타났으며, 만5천여명은 2천 달러에서 3천 달러 사이, 그리고 만여명은 천달러에서 2천 달러 사이 미납된 렌트비가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엘에이 시 세입자 강제 퇴거 유예조처 해제로 퇴거당하는 세입자들이 늘어나자 엘에이 시는 맨션세 세수를 투입해 긴급 세입자 렌트비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최대 6개월치의 렌트비를 지원해줍니다.

신청은 웹사이트 housing.lacity.org 혹은 전화 888-379-3150번으로 하면 되고 신청 마감은 10월 2일입니다.

엘에이 시는 다음달 23일에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빠진 생계형 건물주들을 지원하는 온라인 포탈 사이트를 오픈하고 신청자 접수를 받을 예정입니다.

12개 이하의 렌탈 유닛을 가진 소규모 건물주들이 대상입니다.

<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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