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파산 FTX, 보유 가상화폐 시장 유통

2023-09-1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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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법원, 자산 매각 승인

▶ 34억달러, 시장 영향 주목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보유한 30억달러 이상의 가상화폐가 시장에 나오게 됐다.

14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델라웨어 연방 파산법원은 지난 13일 FTX 측이 신청한 가상자산 매각 신청을 승인했다. FTX 측이 채권자들에게 돈을 갚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가상화폐 매각 허가를 요청했는데,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FTX는 보유 중인 가상화폐를 시장에 매각할 수 있게 됐다.

앞서 FTX 측은 법원에 제출된 자료에서 총 34억달러 이상의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솔라나가 12억달러로 가장 많고,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과 시총 2위 이더리움도 각각 5억6,000만달러와 1억9,200만달러에 달한다.

FTX 측 앤드루 디트데리히 변호사는 “우리는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 (채권자들의) 소송이 진행됨에 따라 시장 기회에 따라 매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FTX 보유 가상화폐는 한 번에 시장에 나오지는 않고, 매주 1억달러에서 최대 2억달러 규모로 매각될 예정이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더 디파이 인베스터는 자신의 X 계정에 “FTX가 13일 자산 승인 처분 승인을 받음에 따라 가상화폐의 매도 압력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FTX 보유 가상자산 매각 가능성 소식에 지난 11일에는 3개월 만에 2만5,000달러 아래까지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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