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공개 전 높은 관심
▶ 회사가치 545억달러 규모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높은 투자자 관심도를 반영해 희망 공모가격 범위의 최상단에서 공모가격이 결정됐다.
13일 월스트릿저널(WSJ) 등에 따르면 Arm은 이날 최종 공모가격을 주당 51달러로 정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당초에 Arm이 제시한 공모 희망가 범위의 최상단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앞서 Arm은 증권신고서에서 공모 희망가 범위를 주당 47~51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Arm의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가 몰리면서 공모가를 예상치의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도 Arm의 기업공개에 최대 1억달러의 투자 방침을 밝힌 상태다.
주당 51달러에 공모가 이뤄지면 회사 가치는 545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WSJ은 평가했다.
이런 평가액은 지난달 소프트뱅크가 산하 비전펀드로부터 지분을 인수할 당시의 640억달러보다는 적지만,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에 매각을 추진할 때의 400억달러나 시장에서 판단한 450억∼500억달러보다는 많다.
Arm의 지분 전량을 소유한 소프트뱅크는 이번에 회사 지분의 약 10%를 매각할 계획이며, 이번 공모로 약 50억달러를 조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