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금… 미국으로 급속 이동
2023-09-14 (목) 12:00:00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의 영향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시장에서 미국으로 급속도로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최근 총 6,160억달러를 굴리는 글로벌 펀드 매니저 222명을 대상으로 월간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신흥시장에 대한 순 비중확대(net overweight) 포지션은 지난달 34%에서 이달 9%로 급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에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은 29%포인트 증가해 7% 순 비중확대를 나타냈다. 미국 주식에 대한 비중확대는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다.
S&P 500 지수가 올해 들어 17% 상승하는 등 미국 증시는 호조를 보였지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는 겨우 2% 올랐다.
블룸버그는 설문조사 자료를 토대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신흥시장에서 미국으로 급속한 자금 이동을 촉발했다고 전했다.
특히 BofA는 ‘중국을 피하라’라는 테마가 투자자들 사이에 가장 큰 신념 중 하나가 됐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