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삼성전자 등 Arm 핵심 투자자 참여

2023-09-0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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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가 47~51달러 확정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의 기업공개(IPO)에 삼성전자 등 10개 정보기술(IT) 기업이 초석 투자자(Cornerstone Investors)로 참여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이번 암의 기업공개(IPO)로 최대 48억7,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암은 5일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47∼51달러로 제시했다. 희망가격 상단을 적용한 암의 기업가치는 약 54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이달로 예정된 나스닥 기업공개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2021년 상장한 전기차 업체 리비안(137억달러)의 상장 이후 뉴욕 증시에서 가장 큰 상장 규모가 될 예정이다.

암은 당초 이번 상장에서 80억∼10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계획했으나 소프트뱅크가 암 지분을 더 많이 보유하기로 결정하면서 상장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암 기업공개를 앞두고 비전펀드1에 매각했던 지분 25%를 재인수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암 상장 후에도 지분 약 90%를 보유하며 지배력을 행사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증권신고서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AMD, 애플, 케이던스, 구글, 인텔, 미디어텍, 엔비디아, 시놉시스, TSMC 등 주요 IT 기업 10개사가 초석 투자자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초석 투자자는 비상장 기업의 안정된 상장을 돕기 위해 일정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약속한 핵심 투자자를 말한다. 초석 투자자들은 최대 7억3,500만달러 규모의 암 주식을 최초 공모가격에 인수할 예정이다.

영국에서 설립된 암은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의 강자로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등에서 제작하는 모바일AP의 대부분이 암의 기본 설계도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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