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이천수[스타뉴스]
"축구 악동, 철들었네! 뺑소니범 잡았어!"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음주운전 뺑소니범을 직접 잡았다. 과거 축구선수로 활동 당시 '축구 악동'이란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도시 영웅으로 떠오른 이천수다.
이천수 측 관계자는 5일 스타뉴스에 "이천수가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뺑소니범을 직접 잡은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이천수가 사고 현장을 보고 본능적으로 전력 질주해 뺑소니범을 잡았다고 한다. 이 일이 알려지자 이천수가 '현장을 보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일인데 많은 관심을 받아 쑥스럽다. 대단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이천수는 지난 4일 늦은 오후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음주 사고를 내고 도망가던 뺑소니범을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당시 촬영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이천수는 올림픽대로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노령의 택시 기사 목소리를 들었다. 음주운전자는 택시와 추돌 사고를 낸 뒤 도주했다. 이에 이천수와 축구선수 출신 매니저는 빠른 속도로 달려 도주하는 뺑소니범을 쫓았다. 결국 올림픽대로 약 1km를 전력 질주해 범인을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이천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중 한 명으로 현재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천수는 축구선수 현역 시절 때 '풍운아', '악동'으로 불릴만큼 각종 논란을 일으켰다. 실력도 실력이었지만, 욕설, 폭행 등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그의 현역시절 사건 중, 많은 축구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이탈리아와 경기 때 일명 '말디니킥'도 있다. 이는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파올로 말디니의 뒤통수에 킥을 날린 사건이다.
현역 은퇴 후, 방송 활동 등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선 이천수다. 2021년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감독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 tvN '전설이 떴다 군대스리가',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 중이다. 또한 7월 중 첫 방송 예정인 TV CHOSUN '조선체육회'에 출연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이천수의 음주 뺑소니범 추격, 잡기에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강력한 '악동' 이미지를 단숨에 뒤집는 반응이었다. 네티즌들은 이천수의 인스타그램에 "대단하다" "까방권 획득 축하드립니다" "역시 스피드의 사나이" "국대 출신은 달라" "음주 뺑소니범 잡아줘서 고마워요" 등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축구선수 은퇴 후에도 좀처럼 벗지 못한 '축구 악동'. 음주 뺑소니범을 잡기 위해 전력 질주한 덕분에 이천수가 이미지 역전에 성공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