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유키스 [탱고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래를 듣자마자 '아, 유키스가 돌아왔구나'라고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히트곡 '만만하니'로 2000년대 후반을 장식한 2세대 아이돌 그룹 유키스가 6년 만에 그룹으로 돌아왔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미니 음반 '플레이리스트'(PLAYLIST)를 발매한 유키스의 리더 수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음반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멤버들과 함께 다시 활동하게 돼서 꿈만 같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유키스가 그룹으로 신곡을 낸 건 2017년 디지털 싱글 '널 맞이할 준비'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그간 멤버들의 입대와 계약 만료 등으로 그룹 활동을 볼 수 없었던 유키스는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아 원년 멤버인 수현, 일라이, 알렉산더를 비롯해 기섭, AJ, 훈이 6인조로 다시 뭉쳤다.
15년간 그룹을 지켜온 리더 수현은 "너무나 갈망했던 순간"이라며 잠시 뭉클해하기도 했다.
"멤버들과 다시 활동하고 싶단 생각을 정말 매일 해왔어요. 정말 신인의 마음과 패기로 모든 걸 쏟아부어서 활동하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음악 활동을 계속해왔던 멤버뿐 아니라 그룹에서 탈퇴하고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던 멤버들도 다시 함께한다.
데뷔 때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였으나 2011년 탈퇴했던 알렉산더도 무려 12년 만에 그룹에 합류했다.
그간 해외에서 라디오, 연기 활동 등을 해왔다는 알렉산더는 "10여년 간 힘든 일도 있었지만 드디어 돌아왔다. 아임 백!(I'M Back)"이라고 외치며 설렘을 드러냈다.
마찬가지로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 AJ는 그간 금융권 회사에 입사해 일하기도 했으며, 일라이는 음식 사업을 하던 도중 연락을 받았다는 근황을 전했다.
신보 '플레이리스트'(PLAYLIST)는 오랜 시간 유키스의 음악을 기다려 온 팬들을 위한 특별한 플레이리스트를 선사한다는 의도로 만들어진 음반이다.
모든 걸 잊고 함께 떠나자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타이틀곡 '갈래!'를 비롯해 '파티 투나잇', '마이 페이보릿', '괜찮아', 기섭의 자작곡 '디어 맘', '기억해줘' 등 6곡이 담겼다.
기섭은 "그간 유키스의 노래 중에 콘셉트가 센 곡이 많았다면 이번 노래 '갈래'는 여름에 잘 어울리는 신나고 편안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실력파 후배 아이돌 그룹들 사이에서 유키스는 이번 활동을 통해 "산전수전을 다 겪은 2세대 그룹의 매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실력으로는 지금 활동하는 후배들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저희가 그간 겪은 여러 경험과 감정들을 무대에 녹여내고 싶습니다."(훈)
2008년 6인조로 데뷔한 유키스는 대표곡 '만만하니', '빙글빙글' 등으로 이름을 알린 2세대 아이돌 그룹이다.
이후 잦은 멤버 교체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일본에서 꾸준히 앨범을 내며 인기를 끌었으며 멤버들은 개별 활동으로 드라마, 뮤지컬, 무대 등에서 활약해왔다.
지난해 수현, 기섭, 훈이 신생 기획사 탱고뮤직과 새로 손을 잡으며 새 출발을 알린 유키스는 다음 달에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15주년 기념 콘서트로 팬과 만난다.
리더 수현은 이번에 함께하지 못한 멤버들과도 언젠가 무대에서 함께하고 싶다는 바램을 드러냈다.
"저희 유키스를 거쳐 간 멤버가 총 10명이에요. 이번 활동을 잘 해내서 '유키스 전원 집합'을 이뤄내는 게 꿈입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