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도시들 중에서 유일하게 가든그로브 시에 ‘코리아타운’(Koreatown)이 공식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코리아 타운으로 진입하는 대로인 가든그로브 블러바드 동, 서쪽 관문에는 이를 알리는 2개의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다.
지난 2019년 가든그로브 시의회는 한인타운을 ‘OC 코리아타운’으로 공식명명(구 코리안 비즈니스 디스트릭)하면서 시에서 내보내는 문서나 보도 자료에는 반드시 타운을 ‘OC 코리아타운’으로 적고 있다.
이 코리아타운이 최근 몇 년 사이에 계속해서 변모하고 있다. 중국계 개발회사인 ‘캄 상’사는 지난 2018년 한인 타운의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는 일명 ‘브룩허스트 트라이앵글’(가든그로브 블러버드, 브룩허스트 스트릿, 브룩허스트 웨이 사이)에 ‘브룩허스트 플레이스’ 프로젝트 제 1 단계로 180 유닛의 아파트를 완공했다.
이 단지는 1베드룸, 2베드룸, 3베드룸으로 다수의 주민들이 입주해 있으며, 커뮤니티 미팅룸과 수영장이 갖추어져 있다. 젊은 층에서부터 노년층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계층이 거주하고 있다.
그 이후 2021년에는 10여년 동안 타운의 흉물로 방치되어 있던 구 ‘가든그로브 갤러리아’ 부지에 투자 개발업체인 ‘AMG & 어소시에이트’사가 대규모 주상 복합 단지인 ‘가든 브룩 시니어 빌리지’를 건립했다.
8층짜리 대형 주상 복합 단지로 62세이상 시니어들이 입주할 수 있는 이 주상 복합 단지에는 아파트 394 유닛(스튜디오 129개, 1 베드룸 219개, 2베드룸 46개)이 들어섰다. 이 아파트에는 한인을 포함한 시니어들이 이미 다수 거주하고 있다.
이 단지의 1층은 상가로 임대 신청을 받고 있다. 커뮤니티 공간으로 인도어 피트니스, 다목적용 도서관, 일반 커뮤니티 룸 2개, 세탁 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다. 가든그로브 보이즈&걸스 클럽과 파트너십으로 건립된 이 단지는 청소년과 시니어들이 상호 교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지난주에는 가든그로브 시 역사상 가장 대규모의 주거 및 샤핑 몰을 건립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브룩허스트 플레이스’ 제 2단계가 착공했다. 이는 14에이커 부지에 462 유닛의 임대 아파트, 58 유닛의 매매용 콘도, 20만스퀘어 피트의 커머셜과 소매 상가, 100여 개 객실 갖춘 호텔, 1마일 트레일, 1 에이커 공원 등을 짓는 것이다.
이같이 최근 착공한 초대형 1개의 주상복합 단지 프로젝트와 이미 건립된 2개의 대규모 아파트와 상가는 모두 오렌지카운티 한인회관과 노인회관에서 걸어서 채 5분도 되지 않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코리아타운 한인 마켓과 식당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이 아파트에 입주한 한인들도 있다.
이 아파트들의 건립으로 인해서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아직은 뚜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점점 코리아 타운 상가는 지금보다 더 활성화 되고 고객층이 다양화 된다고 보아야 한다.
특히 공사 기간이 2-3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브룩허스트 플레이스’ 제2 단계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코리아타운의 지형이 완전히 바뀐다. 앞으로 이 곳에 들어설 현대식 샤핑몰과 호텔은 지금의 코리아타운의 분위기를 탈바꿈 시킬 수 있다.
이 같은 개발 분위기에 편승해서 한인 소유가 7-80% 가량되는 중소형 코리아타운 샤핑몰도 현대식으로 다시 건립될 가능성이 높다. 개발되지 않고 오랜 세월동안 머물고 있는 낡은 이 샤핑몰들이 향후 고층 주상복합 단지로 변할 수도 있다.
가든그로브 코리아타운 건물의 대부분은 지난 2011년 이 지역 활성화를 위한 조닝 변경으로 인해서 단층 건물을 4-7층까지 올릴 수 있다. 이 조닝 변경에는 가든그로브 블러버드 선상의 브룩허스트 스트릿과 비치 블러버드 사이의 상당수 건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OC 한인회, 노인회 건물, 아리랑 마켓, AR 갤러리아, H-마트, OC건강정보센터 몰 등도 건물 소유주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고층으로 올릴 수 있다. 1, 2층에는 상가를 짓고 그 위에는 콘도나 아파트를 지어서 분양할 수 있다.
이 같은 대형 주상 복합 단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미래의 코리아타운은 현재의 모습이 아니라 단층보다는 고층 빌딩들이 즐비한 곳으로 변모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한인타운 고층 빌딩 개발은 벌써 시작됐다. 최근 몇 년사이 코리아타운에 들어선 대형 프로젝트들은 타운 개발의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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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OC지국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