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전참시' 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영어 독학 비법을 밝혔다.
한국 TV(https://tvhankook.com)에서 시청할 수 있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250회에서는 박세리의 미국 일정이 그려진다.
전현무는 이날 박세리가 "세계 여성 스포츠 발전에 공헌한 36인 중에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고 밝혀 탄성을 자아냈다. 송은이는 이에 "골프 아니고 전체 스포츠를 통틀어서"라고, 양세형은 "우리 나라에 박세리 있다고 자랑할 수 있을 거 같다"고 감격했다. 박세리는 "저한테도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다. 저 스스로도 해야할 일이 더 많아졌다고 느낀다"며 감사를 전했다.
박세리는 이후 미국으로 떠났다. 박세리 매니저는 이에 "K-컬처 시대지 않냐. 감독님께서 늘 K-골프가 최고라고 하시는데 내년에 국내 최초로 미국에서 한국 여자 골프 대회를 개최하시려고 골프장 답사를 오신 거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세리는 이에 "하루라도 빨리 후배들에게 세계적인 무대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며 선수들끼리 해외 투어를 떠나는 것은 전세계 최초라 밝혀 감탄을 더했다.
박세리 매니저는 이어 "모든 선수가 다 상금을 받아갈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 밝혀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박세리는 이에 "원래 프로 선수는 대회 경비를 다 자비로 부담한다. 항공료, 차 렌트비, 숙박비, 캐디비 합치면 1년 경비가 2억 5천만 원 정도 든다"고 설명했다. 박세리는 보통 대회 총 상금은 15억 원 정도인데 "이번 대회는 최소 천만 원은 가져가게 할 것"이라 밝혀 감동을 더했다.
오랜 시간 타지에서 선수 생활한 박세리는 후배들이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세심한 답사에 나섰다. 박세리는 러프의 길이, 모래의 질, 바람의 세기 등을 파악해 경기의 난이도를 조정하는 한편 방 개수와 크기, 음식의 질 등 선수들의 컨디션까지 고려했다. 매니저는 "미국 프로 대회도 잘 안 열어주는 곳인데 감독님 이름 듣고 바로 승낙하셨다"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리조트의 남다른 경치를 감상하다 문득 "나도 다시 투어할까? 이때만 쳐볼까"라며 여태까지 그런 생각 안 했는데 여기서는 쳐보고 싶다"는 폭탄 발언으로 직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매니저는 이에 "사실 은퇴하신 이후로 골프를 거의 안 치신다"며 "골프 치고 싶다시는 거 처음이다. 너무 감격이었다. 지금이라도 시니어 투어 늦지 않으셨다고 응원했다"고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답사를 마친 박세리는 매니저들과 함께 산타 모니카로 떠났다. 매니저는 박세리가 20년 간의 미국 생활에도 "제대로 쉬어보신 적이 없으시다더라"며 휴양의 이유를 밝혔다. 박세리는 관광을 위해 매니저들과 같은 티셔츠를 맞춰 입고, 요트 한 척을 통째로 빌려 투어에 나섰다. 박세리는 "나도 요트는 처음"이라며 요트 위 노을과 함께 근사한 식사까지 즐겨 탄성을 유발했다.
박세리는 이어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언어의 장벽 탓에 로커 룸에 들어가는 것도 두려웠다며, 수십 번의 인터뷰를 거치면서 영어를 독학했다 밝혔다. 박세리는 그래서 첫 우승 경기가 메이저였다는 것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홍현희는 이에 조심스레 영어 실력 상승의 비결은 연애가 아니냐 물었으나 박세리는 당황한 기색 하나 없이 "그때 남자친구 있었다. 홍콩계 미국인이었다"고 인정해 폭소를 자아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