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초범’ 유아인, 구속영장 기각 “증거 상당수 확보”

2023-05-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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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범’ 유아인, 구속영장 기각 “증거 상당수 확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4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스타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24일(이하 한국시간)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유아인의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범행과 관련된 증거들은 이미 상당수 확보됐으며 피의자도 기본적 사실관계 자체는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다"라며 "또 대마 흡연을 반성하고 있고, 코카인 사용은 일정 부분 다툼의 여지를 배제할 수 없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유아인의 주거가 일정하고 동종 범행 전력이 없는 걸 감안하면 유아인이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공범으로 지목돼 영장실질심사에 함께한 미술작가 A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이 부장판사는 A씨에 대해서도 "범행 관련 증거들이 이미 상당수 확보돼 있고, 대마 흡연과 같은 일부 범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다"며 "피의자가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날 유아인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유아인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어떠한 답도 하지 않았다. 이후 모든 심문을 끝낸 뒤 그는 취재진에게 "죄송하다. 마약 한 걸 후회하고 있다"라면서도 "증거 인멸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유아인이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의료기록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받은 정황도 포착했다. 또한 유아인의 마약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유아인 주변 인물 4명을 입건,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상태다. 이들 4명은 평소 유아인과 친분이 두터운 미대 출신 작가와 유명 유튜버 등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아인은 2003년 CF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성장드라마 반올림# 1' '최강칠우' '결혼 못하는 남자' '성균관 스캔들' '장옥정, 사랑에 살다' '밀회' '육룡이 나르샤' '시카고 타자기' 등과 영화 '우아한 거짓말' '베테랑' '사도' '좋아해줘' '국가부도의 날' 등에 출연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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