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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C 한교총, 교단 탈퇴 준비 논의

2023-05-09 (화)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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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한인 연합감리교회 목회자·평신도 대표, 연차 총회

▶ 글로벌 연합감리교회 교단 한인연회 준비위 구성

UMC 한교총, 교단 탈퇴 준비 논의

지난달 24~27일 열린 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총회 2023년 연차 총회에서 행사 마지막 날 참석자들이 함께 모여 한인교회들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총회 제공]

한인 연합감리교회 조직인 연합감리교회(UMC) 한인교회총회(회장 이철구 목사·이하 한교총)가 2023년 연차 총회를 열고 글로벌 연합감리교회(GMC) 교단 한인연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알리며 교단 탈퇴에 대한 준비 사항을 논의했다.

‘변화를 넘어서 새 길을 향하여’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는 지난달 24~27일 뉴저지연합교회(담임목사 고한승)와 더블트리호텔에서 전국 한인 연합감리교회 목회자와 평신도 대표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총회에서 참석자들은 ‘미래 목회 트렌드’, ‘GMC 한인연회 태스크포스 보고’, ‘GMC 교리와 장정’, ‘GMC 연금과 의료보험제도’ 등에 대한 강의를 통해 UMC 탈퇴 및 GMC 가입에 대한 과정을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UMC 한인교회총회는 현재 UMC 내에서 성경에서 말하는 결혼의 정의와 성소주자 목사안수 허용 문제로 인한 혼란 가운데 교단 탈퇴 및 분리를 지지하는 보수적인 입장이다.

회장 이철구 목사는 “올해 연차총회는 전국에 흩어져 있던 UMC 교단 소속 한인목회자와 평신도 대표들이 함께 모여 새 전통주의 감리교단인 GMC에서 한인연회를 시작할 준비위원회를 구성함으로써 UMC 교단 안에서 불가능했던 한인연회의 새 역사를 시작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한인연회 태스크포스팀에 속한 고한승 목사는 “GMC 교단의 특별연회 규정을 토대로 한인연회 출범이 이뤄지게 된 가운데 한인연회는 감리교회 웨슬리 신앙정통과 한국적 영성에 뿌리를 내리고 교회개척, 선교교회 지원, 연대적 선교의 새 지평을 열 것이다”며 “이번 태스크포스는 오는 7월 한인연회 준비위원회로 확대 및 GMC 공식기구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교총에 따르면 전국 240개 한인연합감리교회 가운데 80여개 교회가 교단탈퇴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GMC 교단 가입을 마친 교회가 9곳, 교회 총회에서 GMC 교단 가입을 결정한 교회가 14곳, 교회총회에서 교단탈퇴를 결의하고 GMC 가입결정을 앞두고 있는 교회가 17곳, 교단탈퇴 과정을 진행 중인 교회가 30곳으로 나타났다.

한교총은 이 밖에 UMC 교단 탈퇴 과정에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을 돕기 위한 기금 모금 캠페인도 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교총은 선교헌금으로 우크라이나 13만달러,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 25만달러를 모아 이중 16만5,000달러를 UMCOR 구제위원회에 전달하고 차액을 현지 선교사 지원으로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문의 856-424-9686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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