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뉴스A’ 방송 캡처
가수 임창정이 라덕연 대표에게 걸 그룹 미미로즈 데뷔를 위한 투자를 받았다가 주가조작 의혹에 얽혔다고 알려졌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방송된 채널A '뉴스A'에서는 SG 증권발 주가 하락사태에서 임창정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채널A는 임창정과 주가 작전 세력으로 의심 받는 라덕연 대표를 소개한 사업가 A씨를 인터뷰했다. A씨는 라 대표에 대해 "젊은 CEO 모임, 성공한 CEO 모임에서 우연하게 인사를 받았다. 너무 좋은 차도 타고 다니고 골프도 좋아해서 골프를 한 번 쳤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라 대표는 유명 기업 오너들도 자신에게 투자를 맡겼다며 A씨에게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권했다. A씨는 라 대표가 한 말로 "우량 주식으로 투자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라 대표는 투자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안 모 씨도 투자자로 활동했다고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안 씨가 레슨비를 명목으로 유명 연예인과 고소득 전문직 등을 투자자로 모집했다고 보고 안 씨의 골프장을 압수수색했다.
라 대표는 채널A와 통화에서 임창정이 피해를 봤다는 주장에 대해 "모두 내 책임"이라고 인정했고, "안 프로와 가족들도 400억~500억 정도 손해를 본 피해자"라고 인정했다.
/사진=채널A ‘뉴스A’ 방송 캡처
A씨는 라 대표의 요청으로 지난해 11월 임창정을 소개했다며 "걸그룹 얘기가 나왔는데 (라 대표가) '정말로 투자하고 싶다'며 '투자금을 보내줄까요?'라고 했다. 임창정과 내가 '쟤들 뭐냐'라고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임창정은 라 대표에게 그해 11월 말 투자를 받았고, 라 대표는 어느 순간 자기 사업 투자도 임창정에게 권했다고.
A씨는 라 대표가 당시 한 말로 "외국들은 골프장들이 저평가돼 있어서 그 저평가된 골프장들을 사서 다시 IPO 할 수도 있고, 투자 수익을 팔아서 더 투자한 사람들한테 수익을 남겨줄 수 있는 엄청 큰 사업을 하는 걸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A씨는 임창정이 주가조작단의 운용자금 1조 원 마련 기념 '조조파티'에 초대된 것에 대해 "나나 임창정이 무슨 파티인 줄도 모르고 갔다. 식당도 마라탕집 이런 데였다. 축하 파티인 줄 몰랐다"고 했다. 결국 임창정은 30억 원을 라 대표에게 재투자했다. A씨는 "몇십억 원을 받고 끝날 투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투자자가 투자를 해주고 자기가 하는 사업에 재투자를 원하는데 임창정 입장에선 거절할 수가 없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임창정이 제작한 걸 그룹 미미로즈는 지난해 9월 데뷔했다. 임창정은 자신의 히트곡 '소주 한 잔'의 저작권을 판 제작비로 미미로즈를 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