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 “혹독한 K팝 시스템” 지적…멤버 차은우 미국서 급거 귀국
아스트로 문빈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룹 아스트로의 문빈이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연예계와 국내외 팬들이 슬픔에 잠겼다.
20일 아스트로 소속사 판타지오에 따르면 멤버 차은우는 현재 미국에서 급히 귀국 중으로 이날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군 복무 중인 아스트로 멤버 엠제이(MJ)도 긴급 휴가를 받아 문빈의 빈소를 찾았다.
문빈의 친동생인 그룹 빌리의 문수아는 이번 주 일정을 취소하고 빈소를 지키고 있다. 빌리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공식 팬카페 등에 공지를 올려 "금주 예정돼 있던 일정은 취소 및 연기됐다"고 전했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는 영화 '드림'의 개봉을 앞두고 이날 진행한 인터뷰의 보도 시점을 애도의 의미에서 24일 오전으로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룹 르세라핌은 JTBC '아는 형님' 녹화에 앞서 진행할 예정이던 출근길 촬영 일정을 취소했다.
동료 가수 효린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그곳에서 부디 아프지 않길 기도할게요"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방송인 권혁수는 SNS에 "사랑해 진짜 많이…미안하고 고맙고 보고 싶어. 아프지 말고 잘 있어"라고 추모 글을 올렸다.
방송인 장성규는 이날 오전 방송된 MBC 라디오 '굿모닝 FM 장성규입니다'에서 고인을 언급하며 "최근에 봤을 때도 너무 밝은 모습이었는데 실감이 나지 않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슬픔을 전했다.
뮤지컬 배우 김호영도 SNS에 흰 국화꽃 사진과 함께 "마음이 무겁다. 밥 한 번 사주겠다는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다"는 글을 올렸다.
문빈이 생전에 개인 SNS에 올린 마지막 게시글에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해외 팬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팬들은 "이렇게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이제 부디 편히 쉬길 바란다"며 애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주요 외신들도 이 소식을 보도하며 젊은 가수에게 가혹한 K팝 시스템을 지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문빈의 사망을 보도하며 "이번 죽음은 지난 몇 년간 이어진 한국 20대 스타들의 사망의 가장 최근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앞서 벌어진 K팝 가수들의 죽음을 언급하며 "한국 사회는 자신들의 가장 인기 있는 문화 수출 산업인 K팝 시장이 무엇이 잘못됐는지 돌아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가디언지 또한 "한국의 팝스타 문빈이 2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보도하며 어린 나이에 혹독한 통제와 훈련을 겪는 K팝 시장의 특징을 언급했다.
가디언지는 "K팝 스타들은 보통 10대 초중반의 어린 나이에 기획사에 소속돼 엄격한 통제와 혹독한 춤, 노래 훈련을 겪는다"고 해설했다.
영국의 BBC도 문빈 소식을 전하며 "한국은 선진국 중 젊은 세대의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이며 특히 20대 자살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빈은 전날 오후 8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2016년 그룹 아스트로로 가요계에 데뷔한 문빈은 메인댄서와 서브보컬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이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