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따뜻한 엄마의 목소리는 치료제

2023-03-27 (월) 12:00:00 세라 박 A1 칼리지프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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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엄마의 목소리는 치료제

세라 박 A1 칼리지프렙 대표

자녀의 주도적 동기부여를 일으키는 가장 큰 힘은 부모의 공감이다.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 소중한 가족 관계에 있어 부모는 자녀의 우주라는 사실을 새삼 많이 느낀다.

자기의 감정을 엄마가 공감 해 줄 때 자녀들은 세상의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라는 사실과 사회적 관계 및 학습에도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사실에 이어 따뜻한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면 위로의 약이 되며 행복 호르몬을 높여주고 사회성, 집중력, 사회적 소통능력을 길러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엄마손은 약손인 줄 모두 알고 있었지만 엄마의 목소리도 약이라는 것이다.

■두뇌발달의 영양제


스탠포드 의대 연구팀의 연구에 의하면 97퍼센트의 아이가 1초도 되지 않아 자신의 엄마 목소리를 구분 했을 뿐 아니라 엄마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뇌의 감정, 대인관계, 집중력 및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켜준다고 한다.

활성화 된 뇌 부위는 측두엽의 한 부위인 1차청각피질(primary auditory cortex)이다. 청각 정보를 일차적으로 받아들이는 부위이자 동시에 언어의 이해를 담당하는 뇌 부위다. 뿐만 아니라 이 부위가 자극되면 감정이나 사회적 역할, 얼굴 인식 등의 능력도 함께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엄마 목소리를 들으면 전액골 피질(Prefrontal cortex) 부위 역시 활성화 되는데, 이 부위는 관심을 조절하고 주위 패턴의 변화를 감지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 곧 주변에서 들리는 복잡한 소리 속에 존재하는 패턴을 인식하는 능력이 향상된다는 뜻으로 이는 언어능력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이다.

이번 연구는 아이들이 엄마의 목소리에 더욱 잘 반응할 뿐만 아니라, 뇌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목소리는 사회적 의사소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꼽힌다. 우리는 엄마의 목소리가 아이들의 감정적인 안정 뿐 만 아니라 뇌의 수많은 시스템을 발달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심리적 안정제

또 위스콘신대 아동감성연구소의 연구에서는 7세에서 12세 여자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학 문제를 풀어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 아이들이 전화 통화로 엄마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사랑의 호르몬으로 스트레스 분비를 억제하는 옥시토신 수치가 높아지며 안정감을 되찾게 되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아이들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은 뒤 세 그룹으로 나눠 한 팀은 엄마와 곧바로 만나 서로 껴안거나 어깨에 손을 얹는 등 신체 접촉을 하도록 하고, 다른 팀은 멀리 떨어져 있는 엄마와 전화통화를 하도록 했다.

나머지에게는 곧바로 잔잔한 영화를 75분 동안 보여줬다. 엄마와 직접 만난 그룹과 전화통화를 한 그룹은 엄마와 접촉한 뒤 옥시토신이 급증한 반면 엄마와의 접촉이 없었던 그룹은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없었다.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도 엄마와 아무런 접촉이 없었던 그룹은 스트레스 테스트 15분 뒤 엄마와 직접 접촉한 그룹보다 3배 이상 많이 분비되고 나서 1시간이 지나도록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반면 엄마와 통화를 한 그룹은 직접 접촉한 그룹보다 테스트 15분 뒤 코르티솔 분비가 두배 많았지만 1시간 뒤에는 두 그룹이 모두 테스트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피해야 할 언어


다정한 엄마의 목소리가 약이 되기는 하지만 물론 파괴적 메세지를 주는 단어나 표현들도 있다. 공포감, 저항, 분노를 일으키는 명령이나 협박들이다. “그렇게 하지마!” “이렇게 하랬지!” “그러면 전화기 뺏는다고 했다!”와 같이 불만과 화를 실은 표현들이다. 또한 충고나 문제 해결을 위해 제안을 할 때에도 자녀의 의견보다는 부모의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 또한 관계의 독이 된다.

그리고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너가 그렇지” “ 너 때문에 다 망쳤어”와 같이 비난이 섞인 비판을 하는 경우는 자녀가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게 만들 뿐 아니라 동기를 꺾어버리는 결과를 가지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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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박 A1 칼리지프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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