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윤정
홈쇼핑 생방송 도중 욕설을 하며 논란을 빚은 쇼호스트 정윤정이 결국 뒤늦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윤정은 17일(한국시간) 장문의 글을 통해 "많은 분들께서 매체를 통해 접하신 바와 같이 지난 1월 28일 방송 중 부적절한 표현, 정확히는 욕설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부족한 나에게 늘 애정과 관심을 주셨던 소중한 고객 여러분들과 많은 불편과 피해를 감수하셔야 했던 모든 방송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정윤정은 "좋은 제품을 만나 과분한 사랑을 받는 자리에 있음에, 늘 스스로를 돌아보고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고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결코 해서는 안 될 표현을 하고 말았다"라며 "처음에는 스스로 인지조차 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께서 잘못을 지적해주시고 나 역시 지난 방송 내용을 수없이 반복해 보며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심각하게 깨닫게 됐다. 진심을 담은 사과조차 늦어져 다시 한 번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정윤정은 지난 1월 28일 현대홈쇼핑 화장품 크림 판매 생방송 게스트로 출연했다. 당시 정윤정은 해당 제품은 조기 매진됐음에도 방송이 조기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뒤에 여행 방송은 일찍 못 받는다. 여행 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다 갑자기 "이씨 왜 또 여행이야. XX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고 욕설을 내뱉으며 시선을 모았다.
직후 제작진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발언 내용을 정정할 것을 요구했음에도 정윤정은 "정정? 뭘 해야 하나. 난 정정 잘한다. 아, 방송 부적절 언어 사용? 뭐 했나? 까먹었어. 방송하다 보면 내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 달라.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답하며 논란을 키웠다.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약칭 방심위)에 다수의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이후 정윤정은 자신을 향한 비판적인 댓글에 오히려 설전을 벌이다 댓글창을 닫고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 정윤정 사과글 전문
안녕하세요. 쇼호스트 정윤정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매체를 통해 접하신 바와 같이, 지난 1월 28일 방송 중 부적절한 표현, 정확히는 욕설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부족한 저에게 늘 애정과 관심을 주셨던 소중한 고객 여러분들과, 많은 불편과 피해를 감수하셔야 했던 모든 방송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좋은 제품을 만나 과분한 사랑을 받는 자리에 있음에, 늘 스스로를 돌아보고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고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결코 해서는 안 될 표현을 하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저 스스로가 인지조차 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께서 잘못을 지적해주시고, 저 역시 지난 방송 내용을 수없이 반복해 보며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심각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진심을 담은 사과조차 늦어져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댓글을 통해 전해주신 꾸짖음 속에, 오늘의 정윤정에게도, 내일의 정윤정에게도 꼭 새겨야 할 감사한 말씀들이 많았습니다. 새겨듣고, 더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저를 있게 해 주신 모든 분들의 노고와 사랑에 대해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더 겸손하고 보답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윤정 올림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