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들리 독립문앞에, 중가주 한인역사연구회
▶ 대한여자 애국단 대표 한덕세 지사의 비도 세워
중가주 리들리 한인인역사기념각 독립문앞 애국지사 기념비 전경. 12개의 비가 들어섰다. <사진 중가주한인역사연구회>
샌프란시스코 페리부두에서 1908년 3월 23일 미주 첫 의열투쟁을 한 장인환, 전명운 의사의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가 중가주 리들리에 건립됐다.
장인환, 전명운 의사의 기념비는 리들리 한인이민역사기념각내에 두 지사의 비를 하나로 하여 지난 2022년 12월 22일에 중가주한인역사연구회(회장 김영욱)가 세웠다.
또 중가주한인역사연구회는 두 지사의 비와 함께 1944년 대한여자애국단 대표로 활동한 김형순의 부인 한덕세( Daisy Kim. 1894-1977) 애국지사의 비도 세웠다.
이번에 리들리 독립문앞에 처음으로 비가 건립된 장인환,전명운 의사는 20세기 초 샌프란시스코에 유학 온 학생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무력 투쟁론을 몸소 실천한 애국지사로 비문에 적혀있다. 장인환 의사(1875-1930)는 1875년 평양출생으로 대동보국회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1908년 3월 일제의 한국 침략 앞잡이 스티븐스를 총살 응징했다. 전명운 의사(1884-1947)는 서울 출생으로 공립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장인환 의사에 함께 스티븐스을 저격했다. 전명운 의사는 한때 리들리에서 기거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인환,전명운의사 기념비.<사진 중가주한인역사연구회>
대한여자애국단 대표로 활동한 한덕세 기념비.<사진 중가주한인역사연구회>
차만재 교수(캘리포니아 주립대 명예교수, 전 중가주한인역사연구회 회장)는 “두 지사의 비를 건립한 것은 그분들의 공적에 비해 후손들이 기리는 정성이 부족했다고 느껴서 이에 보답 할 수 있는 길로 비석을 세워 역사의 빚을 갚는 심정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위의 두 지사와 함께 비가 건립된 한덕세(1894-1977) 지사는 전북 무주 출생으로 이화학당 첫 출업생으로 1909년 김형순과 결혼했다. 리들리 김형제 묘목 상회를 공동 경영하면서 노동 주선소도 운영했다. 1944년에는 대한여자애국단 대표로 활동했으며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여 2014년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을 추서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조성된 리들리 한인이민 역사기념각에는 이승만, 도산 안창호, 윤병구, 이재수, 김종림, 김호, 한시대, 김형순, 송철, 김용중, 장인환, 전명운, 한덕세 등 13명의 공적을 새긴 12개의 비가 들어서게 됐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회장 김한일)는 장인환,전명운 의사 의거 115주년 기념식을 오는 3월 23일(목) 오전 11시 SF 한인회관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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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