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더 글로리’ 안길호 PD, 결국 학폭 인정 “상처받은 분께 용서 구해”

2023-03-12 (일)
크게 작게
‘더 글로리’ 안길호 PD, 결국 학폭 인정 “상처받은 분께 용서 구해”

안길호 감독이 20일(한국시간)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스타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연출을 맡았던 안길호 PD가 최근 학교 폭력(이하 학폭)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법률 대리인이 해당 의혹을 인정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안길호 PD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지평의 김문희 변호사는 공식 입장을 내고 "최초 보도로부터 입장을 발표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지체된 점 양해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안길호 PD의 학폭 논란에 대해 "96년 필리핀 유학 당시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됐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일을 통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마음 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좋지 않은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안길호 PD가 학폭 가해자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1996년 필리핀 유학 시절, 폭행 사건이 있었다"며 "고등학교 3학년이 중학교 2학년을 사귀는 일이 있어 동급생들이 여자 동급생을 놀렸는데 그걸 알게 된 안길호가 우리 학년에서 대표로 2명을 불러냈다. 나간 곳에는 안길호 PD를 포함해 열댓명 정도 되는 형들이 있었고,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길호 PD의 지시로 우리 학년 남학생들이 학교 선배들에게 맞는 일이 빈번해졌다"며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이 어떻게 학교폭력물을 다룬 드라마 PD가 될 수 있는지 어이가 없다"고 폭로했다.

한편 안길호 PD는 최근 학폭을 다룬 '더 글로리'를 연출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스타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