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형(왼쪽), 백종원 /사진=스타뉴스
스타들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유튜브발 가짜뉴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배우 박근형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김구라의 구라철'에 출연해 자신의 사망설을 다룬 가짜뉴스를 언급했다.
이날 박근형은 "유튜브를 자주 보느냐"는 질문에 "가짜뉴스 때문에 피해를 봐서 유튜브는 전혀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의 사망설을 다룬 가짜뉴스 섬네일 화면이 공개됐다. 화면에는 '82세 박근형 투병 숨기고 촬영 강행하다 끝내 안타까운 일생'이라는 자막이 게재됐다.
또한 가짜뉴스에는 '배우 박근형이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응급실에 입원했다'는 내용과 함께 박근형의 영정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외식사업가 백종원도 지난해 12월 난데없는 사망설에 휩싸였다. 당시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종원이 아내인 배우 소유진과 세 자녀에게 약 100억 원의 빚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는 가짜 뉴스가 확산됐다. 이에 따르면 백종원은 지난 12월 15일 뇌졸중을 일으켜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갔다. 뿐만 아니라 신경과 전문의 말을 인용하며 백종원이 희귀병에 걸렸고, 치료비 100억 원이 부족해 다른 이가 대신 지불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백종원은 사망설을 직접 일축시켰다. 그는 12월 24일 "상황에 대해서 너무 걱정해 주시는 점주님들이 많다. 일단, 나는 아주 잘 있다. 몸도 건강하다"며 "다만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외국이다. 요즘 부쩍 외국에서 한식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 한식을 외국분들에게 좀 더 알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위해 며칠째 체류 중"이라고 밝혔다.
가짜뉴스가 판을 친 것은 최근 일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는 유방암 투병 중인 배우 서정희의 사망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서정희는 사망설을 확인하고 크게 분노했다. 당시 그는 "유튜버는 클릭 수로 돈을 벌려고 암을 이겨내고 열심히 사는 나를 판다. 내가 '병원에서 공식 사망했다'며 자극적으로 유인한다. 저는 29일 4차 항암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나는 이런 유튜버들의 피해자"라며 분개한 모습을 보였다.
함께 공개된 가짜뉴스에는 '서정희는 병원에서 공식 사망했다. 그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라는 제목의 사망설이 담겼다.
배우 서이숙도 사망설의 피해자다. 지난 2021년 9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단독] 배우 서이숙, 오늘 심장마비로 별세...누리꾼 애도'라는 제목의 글이 유포됐다. 사망설 유포자는 특정 언론사와 기자 이름까지 사칭하기도 했다.
서이숙 사망설 유포자는 2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 서이숙은 유포자를 고소했지만 지난해 11월 "재발 방지 약속 후 사과를 받아들였다"며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황당 사망설로 스타들이 피해를 입었다. '사망'이란 자극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가짜뉴스에겐 인권은 안중에도 없다. 그저 수익과 화제에만 눈이 멀어 황당무개한 사망설을 다루고 있다. 게다가 유튜브발 가짜뉴스는 사망설에 대한 해명도, 사과도 없다.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이 대신 이를 해명하는 안타까운 상황만 남았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