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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윤정희, 30일 프랑스 파리서 장례..김혜수·한지일 등 추모

2023-01-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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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윤정희, 30일 프랑스 파리서 장례..김혜수·한지일 등 추모

배우 윤정희/사진=스타뉴스

배우 고(故) 윤정희 장례식이 오는 30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다.

고 윤정희가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알츠하이머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79세.

그의 장례식은 30일 프랑스 파리 근교 성당에서 유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해 비공개로 치러진다. 국내 영화계 관계자들은 고인을 기리는 분향소를 설치하고 싶지만, 유족들이 원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내에선 특별히 애도 행사가 진행되지 않는다.


비보가 전해지자, 김혜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윤정희의 흑백사진을 게재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또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고인의 유족에게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박보균 장관은 "정희 님은 오랜 세월 빼어난 연기력과 예술혼을 보여주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화계의 거물"이라며 "고인이 남긴 탁월한 성취와 빛나는 발자취에 한없는 경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시'를 비롯해 고인이 남긴 300여편의 작품들과 영화 같았던 고인의 삶은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한지일은 "윤정희 선배님, 많이 보고 싶을 거다. 선배님과의 인연 1975년경 부군 백건우 씨와 함께 시카고 공항에서 반가운 만남, 그후 1981년 오랜만에 영화 복귀 작품 '81자유부인' 고 박호태 감독, 고 최무룡 선배님, 남궁원 선배님 등 대선배님들과 함께 출연했을 때 선배님께서 해주셨던 말을 떠올린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고인에 대해 "대배우 선배님들과 연기하는 게 참 힘들던 제게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끔 이끌어줬다"며 "임권택 감독, 신성일 선배 회고전 때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고 알츠하이머 기사를 봤을 때 엄청나게 놀랐다. 마음이 아프다. 선배님은 파리에 있으면서도 늘 영화배우의 끈을 놓지 않고 귀국 때마다 영화배우 선후배들과 만났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배우들과의 교우를 끊지 않으셨던 선배님 하늘나라에서도 그토록 사랑하셨던 영화 아주 많이 출연하길 바란다"라고 명복을 빌었다.

고 윤정희는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영화 '화조' '사랑의 조건' '신궁' '삐에로와 국화' '저녁에 우는 새' '위기의 여자' '시로의 섬' '눈꽃' '만무방' 등에 출연했다. 한국 작품으론 영화 '시'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멈췄다.

고인은 2017년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았으며 2019년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통해 알려졌다. 백건우는 인터뷰를 통해 "(윤정희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라고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대법원까지 갔던 윤정희의 성년후견인 소송은 법적 판단 없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윤정희의 딸 백진희 씨는 프랑스 법원으로부터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모친의 성년후견인을 승인받았으며 국내 법원에도 성견 후견 개심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윤정희의 동생은 윤정희가 배우자인 백건우로부터 방치됐다며 딸을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해서는 안 된다고 소송을 걸었지만 법원은 2심까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 윤정희가 사망한 만큼, 재판은 추가 심리 없이 각하될 전망이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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