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올 상반기 메트 뮤지엄에서 선보일 주요 전시회 작품들. 왼쪽부터 후안 데 파레하의 ‘마태를 부르심’과 ‘반 고흐의 삼나무’전의 ‘별이 빛나는 밤’(왼쪽)과 ‘삼나무가 있는 밀밭’, 덴마크 화가 마르티누스 뢰르바이의 작품 ‘View from the Citadel Ramparts in Copenhagen by Moonlight‘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제공]
■ 예술·상업미술 경계 허문 리차드 애브던 ‘뮤럴’사진전 19일 개막
■ 19세기 덴마크 화가 걸작전 ‘빛을 넘어…’ 26일∼4월16일 100여점
■ 노예출신 화가 ‘후안 데 파레하’ 작품전 4월3일∼7월16일
■ ‘반 고흐의 삼나무’ 전 5월22∼8월 27일, ‘별이 빛나는 밤’ 등 40여점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하 메트 뮤지엄)이 올 상반기 주요 전시 일정을 발표했다.
메트 뮤지엄은 2023년 하이라이트 겨울 및 봄 전시로 1월19일 개막하는 예술과 상업미술의 경계를 허문 유명 패션 사진작가 리차드 애브던이 인물 사진들을 담아낸 ‘뮤럴’(Murals) 사진전을 시작으로 오는 26일부터 4월16일까지 이어지는 19세기 덴마크 화가들의 걸작전 ‘빛을 넘어: 19세기 덴마크 미술의 정체성과 장소’(Beyond the Light: Identity and Place in Nineteenth-Century Danish Art) 전시회 등 2023년 새 기획전을 이어간다.
▶올 상반기 주요 전시중 하나인 19세기 덴마크 화가 걸작전에는 ‘덴마크 회화의 아버지’로 일컬어진 크리스토퍼 빌헬름 에커스버그와 풍경화가 크리스티안 슐러업 쾨브케, 풍경화가 마르티누스 뢰르바이, 화가이자 도예가 엘리세 콘스탄틴 한센, 덴마크의 ‘고독과 빛의 화가’ 빌헬름 하메르스회, 화가 겸 사진작가 다니엘 헤르만 안톤 멜바이, 동물과 풍경화로 유명한 요한 토마스 룬드바이, 화가 겸 판화가 하인리히 구스타프 페르디난트 홀름 등 19세기 덴마크 미술의 황금기에 활약했던 대가들의 걸작 100여점이 나온다.
2023년 상반기 또 다른 하이라이트 전시로 ▶스페인 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제자이자 노예 출신 화가인 후안 데 파레하(Juan de Pareja)의 작품전 “Juan de Pareja, Afro- Hispanic Painter’ 전시회가 4월3일부터 7월16일까지 관람객들과 만난다.
후안 데 파레하(1608~1670)는 메트 뮤지엄 소장 벨라스케스의 유명 초상화로 벨라스케스가 자신의 작업실에서 그린 초상화의 주인공이다. 20년 이상 벨라스케스의 노예 생활을 하다 스스로 예술가가 됐고 유명 화가가 됐다.
그는 스승의 작품을 오바주함으로써 자신을 해방시킨 위대한 화가를 향한 존경과 애정을 화폭에 담아냈다.
▶올 봄에는 5월22일~8월27일까지 후기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작품에 등장하는 삼나무(사이프레스)를 통해 반고흐의 독창성과 뛰어난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반고흐의 삼나무’(Van Gogh’s Cypresses)전이 열린다.
키가 큰 삼나무는 반고흐가 생 레미 요양원에 머물렀을 당시 매료됐던 나무로 작품 곳곳에 등장하며 반고흐는 삼나무에 자신의 감정을 담아낸 명작들을 남겼다.
생 레미는 요양원이자 수도자들의 은둔지와 같은 수도원이었고 또한 미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작업실이었으므로 반 고흐는 이곳에서 1890년 우울증이 심화되어 자살하기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다.
이번 반 고흐 삼나무 작품전에는 뉴욕현대미술관(MoMA·모마)이소장한 유명 작품인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을 비롯 삼나무가 있는 밀밭’(Wheat Field with Cy presses) 등 40여점이 전시된다.
▲장소 The Met Fifth Av enue, 1000 Fifth Avenue, New York, NY 10028
▲문의 212-535-7710 ▲www.met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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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