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십년만의 미국 내 자동차 공장 건설 붐

2023-01-03 (화) 12:00:00
크게 작게

▶ 전기차 전환·IRA 덕분…완성차·배터리 공장 투자

▶ 2년 연속 $300억 넘겨

미국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힘입어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 건설 붐을 누리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미시간 소재 비영리기구인 자동차연구센터(CAR) 집계 결과 지난해 1∼11월 발표된 미국 내 자동차 산업 신규 공장 투자 예정 금액이 330억5,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2021년 366억2,000만 달러에 이어 2년 연속 300억 달러를 넘겼다.

특히 2000년(41억3,000만 달러)이나 2001년(15억 달러)에 비하면 약 8배, 22배로 급증했으며, 2017년(87억3,000만 달러) 대비로도 4배 가까이로 불어났다.


해당 투자 항목에는 자동차 조립 공장과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 제조공장 건설 등이 포함되는데 기존 자동차 산업에는 없었던 배터리 공장 건설이 투자 규모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CAR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투자액은 2021년 165억 달러, 지난해 1∼11월 223억4,000만 달러에 달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기차로 전환하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컨설팅업체 앨릭스파트너스의 추산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업계는 2026년까지 전기차 부문에 총 5,26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미국이 지난해 시행에 들어간 IRA를 통해 전기차·배터리 생산 공장에 대규모 지원책을 제시한 것도 투자 촉진 요인으로 꼽힌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