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회귀물이다. 오는 18일 첫 방송. / 2022.11.17[스타뉴스]
배우 송중기가 오늘 '일과 사랑' 모두 뜨겁게 주목 받는 하루로, 2022년 연말을 그 어느 해보다도 화려하게 장식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송중기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는 "송중기 배우가 한 여성과 좋은 감정으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길 바란다"라며 "교제 사실 이외의 정보들은 확인해 드릴 수 없는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공식입장을 내고 송중기의 열애 사실을 밝혔다.
이날 송중기의 열애설이 매체 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스포츠 조선에 따르면 송중기가 지난해 지인에게 소개 받은 영국인 여성과 교제 중이었다고 한다. 송중기는 주위에 교제 사실을 숨기지 않고 집 근처에서 데이트를 하는가 하면, 지난 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미디어 컨퍼런스에 연인과 동행하는 등 열애를 쿨하게 오픈하는 모습이었다. 송중기는 해외 일정 후에도 연인과 나란히 입국하는 모습을 기자들에게 노출한 바 있다.
송중기의 열애 인정 직후 자연스레 그를 사로잡은 묘령의 외국인 여성에게 관심이 쏟아졌다. 송중기 소속사는 스타뉴스에 송중기의 연인이 영국 여성이 맞느냐는 질문에 "송중기 배우가 열애 중인 사실은 맞지만, 연인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다"라며 "교제 시점 등에 대해서도 확인이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럼에도 송중기 지인들의 증언, 네티즌 수사대가 포착한 정황 사진으로 해당 여성의 정체가 어느 정도 유추됐다. 이 여성은 송중기보다 한 살 연상인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이며, 송중기가 지난 9월 '2022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APAN Star Awards)에서 tvN 드라마 '빈센조'로 대상을 받은 후 "사랑하는 케이티, 날라, 마야, 안테스.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해준 친구들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힌 수상소감 속 인물이란 추측이 나왔다. 송중기가 키우는 반려견이 날라이고, 케이티가 마야, 안테스를 태그해 올린 게시물이 재조명되면서 이 주장에 힘이 실렸다.
케이티는 영국인 아버지와 콜롬비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영국 런던과 이탈리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알려졌다. 그는 2002년 영화 '사랑의 여정'으로 데뷔했고 2019년 'CCTV: 은밀한 시선' 이후 별다른 연기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케이티는 송중기 영어 선생님으로도 알려졌는데, '빈센조' 촬영 당시 송중기의 이탈리아어 선생님이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케이티가 이탈리아에서 거주한 적이 있다는 점으로 볼 때 연관성이 있는 주장이었다.
게다가 이 여성이 귀국 당시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에 알이 큰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있었으며, 배를 손으로 살짝 가린 모습도 포착돼 송중기의 결혼이 임박한 게 아니냔 추측도 나왔다. 송중기는 2017년 배우 송혜교와 결혼해 1년 8개월 만인 2019년 6월 이혼한 바, 그의 두 번째 결혼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했다.
한편 송중기는 지난 25일 종영한 '재벌집 막내아들'(이하 '재벌집')의 엔딩과 함께도 이날 화두에 올랐는데, '재벌집'의 역대급 허무한 엔딩 탓에 그가 같이 입방아에 올랐던 것. '재벌집' 마지막회에선 윤현우(송중기 분)가 진도준(송중기 분)을 사망케 한 인물이 자신이었음을 알고 꿈에서 깨어나 순양가에 복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재벌집'은 사이다 결말이기도 했지만, 윤현우가 15회까지 17년간 진도준으로 살았던 게 한 순간에 '꿈', '참회'로 귀결돼 허무한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한 순간에 작품성을 호로록 말아먹은 탓에 오죽하면 '국밥집 막내아들'이란 표현이 나왔을까.
'재벌집'이 26.9%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올해 방영된 드라마 중 최고 성적을 자랑했지만, 시청자들을 분노케 할 정도의 '용두사미 결말'과 혹평이 주연배우로서는 수치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 '재벌집' 방송 직후 드라마가 밤새 욕을 먹었던 지경인데, 두려웠던 '마피아의 밤'이 지나고 다행인지 '송중기 열애' 이슈가 이를 덮어버렸다.
폭풍처럼 휘몰아친 하루, 송중기는 오늘 어떤 심정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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