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 오르는데 개솔린 가격만 내리네”

2022-12-24 (토)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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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가주 평균가 4.43달러

▶ 1년전 수준으로 돌아가
▶ 공급 안정에 수요 감소

역대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모든 물품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유일하게 개솔린 가격은 하락하면서 운전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23일 남가주자동차클럽(AAA)과 유가정보업체(OPIS)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LA 카운티 지역 셀프 주유 레귤러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 당 4.43달러를 기록했다.

LA 카운티 개솔린 가격은 지난 42일 연속 하락하며 이 기간 무려 1.11달러나 하락했으며 지난 2021년 10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또한 이같은 LA 카운티 개솔린 가격은 전주 대비 8.7센트, 전달 대비 78.8센트, 1년 전과 대비하면 24.7센트 각각 하락했다.

오렌지카운티 셀프 주유 레귤러 개솔린 평균 가격도 이날 갤런 당 4.32달러를 기록하며 2021년 7월 2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렌지카운티 개솔린 가격도 전주 대비 6.9센트, 전달 대비 78.4센트, 1년 전과 비교하면 32.1센트나 하락한 수준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유소들이 안정적으로 개솔린을 공급하는 등 공급망이 다시 탄탄해진 가운데 경기 침체 등으로 수요는 크게 늘지 않거나 오히려 감소하면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가주 운전자들은 한 때 6달러를 훌쩍 넘던 개솔린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제는 3달러 이하 주유소도 등장하고 있다며 반겼다.

LA 카운티 개솔린 가격은 지난 10월 5일 갤런 당 6.49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를 경신했지만 이후 거의 매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같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남가주 가격은 아직은 전국 평균가보다는 여전히 1달러 이상 높다. 전국 개솔린 평균가격은 지난 6월 14일 5.02달러로 최고 기록을 경신한 후 계속 하락하며 23일 기준 갤런 당 3.01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남가주 개솔린 평균 가격이 예전과 같은 3달러대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4달러 중·상반대에서 고착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남가주 지역 개솔린 도매가와 세금이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이어서 공급가가 전국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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