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 등 대기업 노조결성 활발·인플레이션 등 영향

스타벅스 노조가 첫 집단 파업을 강행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 내 대표적인 무노조 기업이었던 스타벅스에서 지난해 12월 뉴욕주 버팔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노조가 결성된 매장은 257곳에 이르며 계속 증가세에 있다. 노조는 사측을 상대로 더 나은 임금과 일관된 근무 일정, 더 많은 직원 교육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7일 100여곳의 매장에서 첫 집단 파업을 벌여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날 버팔로 매장에서 노조원들이 파업시위를 벌이고 있다.[로이터=사진제공]
아마존, 스타벅스 등 대기업에서 노조 설립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 발생한 파업이 작년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코넬대 노사관계대학원 홈페이지의 자료를 토대로 19일 이같이 보도했다.
이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날까지 모두 591곳에서 376건의 파업이 미국 내에서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미국에서 발생한 파업(461곳·270건)보다 39% 늘어난 수치다.
파업 참가 규모도 전년보다 늘었다. 올 상반기에는 7만8천 명이, 전년 동기에는 2만6천500명이 각각 파업에 참여했다.
또 하반기에도 미네소타주에서 1만5천 명의 간호사가 지난 9월 파업을 했으며 스타벅스 매장 100여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지난달 임금인상을 비롯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면서 파업했다.
미국 내 파업 증가는 노동자 부족 및 낮은 실업률로 노동자들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데 따른 측면이 있다고 악시오스는 밝혔다.
또 '위드 코로나'로 사회 전반이 정상화되고 있으나 근로자 충원 부족 등으로 업무 강도가 높아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나아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상승과 대기업 노조의 영향력도 파업 증가의 이유로 분석됐다.
애나 아벤다뇨 뉴욕 시립대 교수는 스타벅스 매장 등에서의 노조 결성과 관련, "에너지가 넘치는 (노조의) 조직화는 전염성이 있다"면서 "이를 통해 사람들은 진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