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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승’ 크로아티아·아르헨티나, 4강서 격돌

2022-12-1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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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차기서 진 브라질 탈락

▶ ‘유일한 남미팀’아르헨티나
▶ 메시, 월드컵 통산 10호골

승부차기 ‘승’ 크로아티아·아르헨티나, 4강서 격돌
크로아티아와 아르헨티나가 4강 진출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가 우승 후보였던 브라질을 승부차기 끝에 탈락시킨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유일한 남미팀’으로서 도전을 이어간다. 35세의 메시가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향한 기대를 높인 가운데 4강에서 크로아티아마저 꺽으면 우승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두게 된다.

■ 크로아티아, 강호 브라질 꺽고 준결승행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탈락했다.


브라질은 지난 9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다. 한국을 4-1로 제압한 16강전과 달리 브라질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내내 고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 브라질은 자타공인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으나,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에서 짐을 싸게 됐다. 반면 러시아 대회 준우승팀인 크로아티아는 2회 연속 4강 진출을 이뤘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히샤를리송(토트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하피냐(바르셀로나) 등 한국전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나온 브라질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는 0의 균형을 쉽게 깨지 못했다. 전반 슈팅 개수에서 브라질이 5(유효 슛 3)-3(유효 슛 0)으로 우위를 점했으나, 크로아티아가 강한 전방 압박과 촘촘한 수비로 맞서면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두 팀은 정규 시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기다리던 선제골은 연장 전반 16분, 브라질이 만들어냈다.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침투한 네이마르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마침내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통산 77골을 넣은 네이마르는 이 골로 ‘축구 황제’ 펠레(77골)와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그러자 크로아티아가 반격에 나섰다. 연장 후반 12분 미슬라브 오르시치의 패스를 받은 브루노 페트코비치(이상 디나모 자그레브)가 왼발 슛으로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진 경기에서 웃은 쪽은 크로아티아였다.

■ ‘메시 1골 1도움’ 아르헨티나 4강 진출

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펼쳐진 네덜란드와 8년 만의 맞대결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웃었다. ‘마지막 월드컵’에 나선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는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생애 첫 우승의 꿈까지 성큼 다가섰다.


아르헨티나는 9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대회 8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120분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초반부터 아르헨티나의 마르코스 아쿠냐(세비야), 네덜란드의 덴절 딤프리스(인터 밀란) 등 윙백들이 전·후방을 누볐지만 중앙수비수 3명이 상주하는 서로의 페널티박스를 뚫지 못했다. 그러나 메시의 절묘한 ‘한방’에 두꺼운 네덜란드 수비가 허물어졌다.

하프라인 근처부터 공을 몰고 전진한 메시는 전반 35분 수비 뒷공간으로 뛰어든 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발에 정확히 얹히도록 정교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단숨에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은 몰리나가 툭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유효슈팅을 하나도 차지 못한 네덜란드는 후반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면 메시는 후반 15분에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세계 최고 수비수라 평가받는 버질 판데이크(리버풀)를 상대로 전진하다가 파울을 얻어내며 관중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후반 26분 페널티박스 왼쪽을 돌파한 아쿠냐가 딤프리스과 경합 끝에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되며 네덜란드에 더 어려운 국면이 펼쳐졌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실수 없이 골망을 흔들며 월드컵 통산 10골을 기록, 아르헨티나 역대 1위인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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