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뷰] “전통주로 한국 문화 알려요”

2022-11-29 (화) 12:00:00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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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영 ‘안주(Anjuu)’ 대표

▶ 한국 전통술 수입 전문업체 주류사회 대상 적극 마케팅 “LA에 막걸리 양조장 꿈”

[인터뷰] “전통주로 한국 문화 알려요”

한국 전통술 수입 전문업체‘안주’(Anjuu)의 정희영(맨 왼쪽) 대표와 직원들. [Anjuu 제공]

“소주 외에도 한국에 좋은 술이 많다는 사실을 미국에 알리고 싶어요. 막걸리 브루어리를 LA에 만드는 꿈도 꾸고 있습니다.”

‘K팝’, ‘K드라마’를 넘어 ‘K알코올’을 꿈꾸는 회사가 있다. 한국 전통술 전문 수입업체 ‘안주’(Anjuu)는 지난해 출범한 신생 한인업체로 ‘이강주’ 같은 한국 명주를 판매 중이다.

안주를 창업한 정희영 대표는 한인 2세로 ‘초록병’으로 대표되는 한국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사업에 도전했다. 그는 “일식이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면 사케나 와인 같이 그들을 대표하는 술이 있는데 우리는 소주 일색”이라며 “초록병 안에 갇혀 있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주류 사회에 알린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주가 현재 수입하고 있는 술도 다양하다. ‘장수 오미자주’부터 이강주, 이외에도 한국 지역사회에서 유명한 ‘동백꽃 제주’, ‘김포예주’, ‘동학’ 등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는 고급 한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하는데 한인 마켓 창구도 노리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LA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해 한국 전통술을 판매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본다”며 “뉴욕과 조지아에서도 별도 유통업체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환경 때문에 지금은 도수가 높은 술을 판매 중이지만 안주는 중장기적으로 막걸리 브루어리를 LA에 만드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조장이 완성되면 한국의 술문화를 더 자세히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사업 확장성이 배가된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미국에서 막걸리를 만드는 모습은 그 자체로 좋은 관광자원”이라며 “한국 문화를 알린다는 마음으로 꿈을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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