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팀 격파 ‘이변’ 속출, 아시안팀 연이어 선전
▶ 스페인-독일 무승부 ‘혈투’
독일이 27일 포르투갈과 1대1로 비기며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독일의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후반 38분 천금의 동점 골을 넣고 있다. [로이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축구공은 둥글다’라는 말처럼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된 팀들이 강팀들을 연이어 격파하고 있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또 하나의 이변이 나왔다. FIFA 랭킹 22위 모로코가 27일 열린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FIFA 2위 벨기에를 2-0으로 물리쳤다. 모로코는 1승 1무, 승점 4를 기록해 벨기에(승점 3·1승 1패)를 2위로 밀어내고 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앞서 아시아 국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대1로, 일본이 독일을 2대1로 각각 격파했다.
■브라질 최다 74승…한국·일본 아시아 최다승 경쟁
◎…아시아 축구의 쌍벽을 이루는 한국과 일본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 대륙 최다승을 놓고도 경쟁 중이다. 두 나라는 27일 현재 본선에서 나란히 6승씩을 거뒀다. 지난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고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등 11번 출전한 한국은 이번 대회 포함 본선 통산 35경기를 치러 6승 10무 19패를 거뒀다. 한국보다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가 4차례 적은 일본은 2002 한일 대회에서 2승,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2승씩 거뒀다. 일본이 역대 22경기에서 올린 성적은 6승 5무 11패다. 월드컵 본선 최다승을 올린 나라는 5번이나 축배를 든 브라질로,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을 합쳐 74승을 거뒀다. 서독 시절을 포함해 독일이 67승으로 2위,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가 45승으로 공동 3위를 달린다.
■경기장에 또 등장한 욱일기 ‘눈살’
◎…월드컵 경기장에 또 욱일기가 등장했다. 27일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조별리그 E조 2차전 경기가 열리는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관중석에선 욱일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대다수의 일본 팬이 하얀 바탕에 붉은 원이 그려진 일본의 국기를 흔들었지만, 붉은 줄무늬가 그려진 욱일기도 군데군데서 포착됐다. 경기장에 욱일기를 걸어 두려다 제지를 당하는 일본 팬도 있었다. 쉬운 상대로 여겨진 코스타리카를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하려던 일본은 0대1로 지며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스페인·독일, 죽음의 E조 ’빅 매치‘ 1-1 무승부
◎…’무적함대‘ 스페인과 ’전차 군단‘ 독일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대 ’빅 매치‘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E조 16강 경쟁을 안갯속에 빠뜨렸다. 스페인과 독일은 27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후반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우승팀인 스페인은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7-0 완파한 데 이어 2경기 무패(1승 1무)로 E조 선두(승점 4)를 지켰다. E조에선 일본(골 득실 0)과 코스타리카(골 득실 -6)가 나란히 승점 3으로 스페인의 뒤를 잇고 있다.
■아시아 벌써 4승…한국이 가나 꺾으면, 역대 조별리그 최다승
◎…조별리그 1차전의 주요 화두였던 ’아시아 돌풍‘이 2차전을 치르는 동안에도 이어지고 있다. 조별리그의 반환점을 막 돈 순간, 아시아 국가는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최다승 타이기록(4승)을 세웠다. 한국이 가나를 꺾으면 역대 월드컵 아시아 국가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최다승 기록이 바뀐다. 이번 대회에는 월드컵 사상 최다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6개 국가가 출전했다. 개최국 카타르는 자동 출전했고, 한국, 일본, 호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5개국이 예선을 거쳐 본선 무대에 올랐다. 조별리그서 탈락한 개최국 카타르을 제외한 아시아 5개국은 모두 16강 진출을 향해 뛰고 있다.
■경고 1개 더 받은 한국, 우루과이와 공동 2위인 이유는?
◎…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한국이 속한 H조 순위는 포르투갈이 1위, 한국과 우루과이가 공동 2위, 가나가 4위다. 월드컵 조별리그 순위는 승점-골득실차-다득점 순으로 가른다. 여기서 갈리지 않으면, 갈리지 않은 팀 간 경기에서의 승점-골득실차-다득점을 따진다. 여기서도 결론이 안 나면 전체 경기에서의 페어플레이 점수를 따진다. 페어플레이 점수는 팀이 받은 옐로카드나 레드카드 수에 따라 매겨진다. 옐로카드는 -1점, 경고누적 퇴장은 -3점, 다이렉트 레드카드는 -4점, 옐로카드 한 장에 이은 레드카드는 -5점이 부여되며 이를 모두 합산해 정한다. 한국-우루과이전에서 옐로카드를 우루과이는 1장을 한국은 2장을 받았지만 한국 벤투 감독 등 스태프가 받는 옐로카드는 페어플레이 점수를 매길 때 고려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과 우루과이가 공동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