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베드룸 중간가 3,300달러
▶ 전국 대도시 중 7번째 높아
LA 아파트 렌트비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LA 지역 아파트 렌트비가 1년 사이에 11% 가까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높은 집값에 모기지 금리 인상에 더해지면서 주택 구매 수요가 둔화한 것이 LA 아파트 렌트비 상승으로 이어진 탓이다.
아파트 렌트 전문웹사이트인 줌퍼가 발표한 11월 전국 아파트 렌트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LA 지역 내 1베드룸 아파트의 렌트 중간 가격이 전월에 비해 0.8% 오른 2,430달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5%나 크게 오른 가격이다.
LA의 2베드룸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렌트 중간 가격은 3,300달러로 1년 사이에 11.1%나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주택 가격과 모기지 금리 상승 부담으로 주택 구매를 포기한 젊은층들이 대거 LA 렌트 시장으로 몰린 데다 퇴거유예조치와 지원금 등 정부 지원책이 더해지면서 렌트 수요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11% 수준으로 급등한 LA 아파트 렌트비는 전국 대도시 중 7번째로 높은 수준에 해당된다. 줌퍼에 따르면 1베드룸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아파트 렌트비가 비싼 곳은 뉴욕시로 아파트 렌트 중간 가격이 3,790달러다. 이는 전월보다 1.8% 줄어든 가격이지만 지난해에 비해 19.2%난 급등한 수치다. 이어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가 각각 3,000달러, 마이애미 2,660달러로 뒤를 이었다.
샌호세는 1베드룸 렌트 중간 가격이 2,540달러로 5위에, 샌디에고는 2,500달러로 6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LA를 비롯해 5개의 캘리포니아 주의 도시들이 10위 안에 랭크되어 있어 가주의 렌트비 수준이 전국에서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현실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하지만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LA 렌트비가 하강 국면으로 접어드는 시기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여파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져 렌트 수요가 줄어들면서 렌트비를 끌어내리는 동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USC 캐스든 부동산 시장 연구팀은 LA 카운티의 아파트 렌트비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져 내년 3분기 말까지 현재보다 252달러나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아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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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